제33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개최지 여수 조기 확정을 [광주·전남 현안 '절호의 기회' 6·3 대선 공약 "이것만은 꼭"]<8>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 전남·경남, 2008년 이후 지속 추진·건의 기후특성 다양·에너지 정책 실현 핵심지 균형발전·동서화합 모델 선도 사례 기대 양시원 기자

2025년 05월 15일(목) 20:48

사진=광주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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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탄소중립 실현의 모멘텀이 될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COP)를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에 유치하기 위해 대선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전남도는 COP33 유치로 국가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과 동서 화합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을 앞세워 공을 들이고 있다. COP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기구, 정부, 시민단체 등이 모여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행을 논의·결정하는 최종 의사 기구다. 198개 당사국에서 5만여명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다. 5개 대륙을 순회하며 매년 개최하며 오는 2028년 11월께 2주간 진행될 COP33은 아시아 대륙에서 열릴 차례다.

전남도는 COP33 국내 유치 의사 표명과 개최 도시로 남해안 남중권을 지정받기 위해 각 정당에 대선 공약 반영을 요청했다.

남해안 남중권은 전남 동부권의 여수·순천·광양·구례·고흥·보성과 경남 서부권의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함양 등 12개 시·군이 포함된다.

전남과 경남은 2008년부터 남해안 남중권 COP 유치를 위해 힘써왔다. 그러나 2011년 정부는 COP18을 카타르에 양보했고, 2014년 COP23 유치도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어 COP28 유치를 위해 서울·경기 등 11개 광역지자체의 지지까지 이끌어냈지만 2021년 정부가 아랍에미레이트에 양보하는 바람에 또 다시 실패했다.

남해안 남중권은 한려해상, 지리산 국립공원, 람사르습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순천만·보성 갯벌 등 다양한 기후특성이 공존하는 곳이다. 동시에 국내 최대 석유화학 국가산단, 포스코, 화력발전소가 있는 온실가스 다량배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실현의 핵심지로 기후변화 대응책을 논의하는 COP33 개최 최적지라는 게 중론이다.

여수 중심의 남해안 남중권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같은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있다.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한 정부 승인 국제행사인 ‘2026 세계섬박람회’도 30개국 300만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수공항을 비롯해 무안·광주·사천공항이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에서도 강점을 갖췄다.

무엇보다 남해안 남중권 COP33 공동 유치는 전남·경남 12개 기초자치단체가 연계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새로운 시도인 만큼 향후 지자체간 연계 협력 사업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또한 수도권과 광역자치단체 중심으로 집중된 경제력을 완화해 산업·경제·인구 등 다방면에서 열악한 남해안 남중권의 지역 경제력 규모를 증대시키는데 기여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과 동서 화합의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COP33 유치가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남중권이 전 세계 기후환경변화에 선도 대응하는 국제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참여 지자체 간 협업 체계를 지속 강화하는 한편, 대선공약 반영 이후 새 정부 국정과제 채택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COP33을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에 유치하기 위해 도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