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빛, 찰나를 담다 우제길미술관 2025년 특별기획전 ‘우제길: The Blooming’ 최명진 기자

2025년 05월 22일(목)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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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찰나, 그 안에 깃든 시간과 생명의 흐름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 전시가 마련됐다.

우제길미술관이 다음달 29일까지 2025년 특별기획전 ‘우제길: The Blooming’을 개최한다.

박경식·김민경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을 맡은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화가 우제길의 대표 연작 ‘꽃빛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전시는 꽃의 봉오리에서 만개에 이르는 과정에 따라, 1부(오는 30일까지)와 2부(31일부터 6월29일까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 화백은 아크릴, 유화, 한지 콜라주, 판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폭넓은 작업 세계를 펼쳐왔다. 그중 ‘꽃빛 시리즈’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 빛의 본질을 탐구한 대표작으로, 이번 전시는 그 흐름의 시작과 절정, 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최근작에서는 직선적 형태를 벗어나 꽃잎이 흩날리듯 부드러운 곡선과 생동하는 색감으로 진화한 화면 구성이 눈길을 끈다. 그의 그림 속 화면 중앙으로 모여드는 밝은 색채는 생명의 근원으로 회귀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김차순 우제길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간의 정신과 자연의 순환을 함께 이야기한다”며 “작품이 전하는 감동과 메시지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모두의 내면에서 또 하나의 꽃으로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