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5월 소비심리지수 ‘깜짝 반등’ 한 달만 8.8p ↑…미래 경기·고용 기대감 향후 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 21p 급등 생활 형편·가계 수입·취업 기회 전망 개선 정은솔 기자

2025년 05월 29일(목) 20:10

이미지=아이클릭아트

꽁꽁 얼어붙었던 광주·전남 지역 소비자들의 심리가 5월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7로 전월(85.9) 대비 8.8포인트(p) 상승했다.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광주·전남지역 도시 600가구(응답 52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을 의미한다.

지역의 상승폭은 전국 평균 상승폭(8.0p)보다 컸지만 전국 평균 소비자심리지수가 93.8에서 101.8로 상승하며 기준선 100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준선 100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번 소비심리 급등은 주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6개 주요 구성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CSI’는 89.0로 전월 대비 무려 21.0p나 수직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생활형편전망CSI’ 역시 83.0에서 93.0으로 10.0p 급등했고 ‘가계수입전망CSI’도 90.0에서 95.0으로 5.0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69.0에서 84.0으로 15.0p나 뛰어오르며 고용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 개선은 상대적으로 더뎠다.

‘현재경기판단CSI’는 47.0에서 53.0으로 6.0p 상승했지만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했고 ‘현재생활형편CSI’는 80.0에서 82.0으로 2.0p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물가 수준을 전망하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31.0으로 전월 대비 10.0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9.0에서 102.0으로 3.0p 상승하며 100을 넘어섰고 ‘임금수준전망CSI’도 112에서 117로 5.0p 오르며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계 재정 상황에서는 저축 전망이 개선(89→93, +4.0p)된 반면, 부채 전망은 소폭 악화(99→101, +2.0p)됐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5로 2.0p 상승하며 100을 상회했다./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