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선율을 품다’…합창으로 만나는 음악 풍경 오늘 광주시립합창단 마티네 콘서트 최명진 기자

2025년 06월 10일(화) 20:13

세계 곳곳의 문화와 정서가 합창 무대로 펼쳐진다.

광주시립합창단의 특별한 오전 공연, 마티네 콘서트 ‘어울림 - 합창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 11일 오전 11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로비에서 열린다.

‘어울림’은 광주시립합창단이 선보이는 인기 마티네 시리즈로, 지난해 ‘Music in Drama & Movie’에 이어 올해도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대극장 로비라는 이색적인 공간을 활용해 더욱 풍성한 울림 속 합창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지휘자 임창은의 해설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유럽, 아프리카, 미주 등 다양한 문화권의 합창곡을 여행하듯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첫 곡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정취를 담은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로 문을 연다. 이어 아프리카의 활기를 전하는 ‘Jambo’, 러시아 민요 특유의 경쾌함이 돋보이는 ‘Kalinka Katiuska’ 등이 무대에 오른다.

미국의 서정적인 민요 ‘Shenandoah’는 아카펠라 편곡으로 선보이며, 폴 밀러의 ‘Peace(A Prayer of St. Francis of Assisi)’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스페인의 플라멩코 리듬이 살아있는 ‘El Vito’, 라트비아 작곡가 에릭 에센발즈의 신비로운 합창곡 ‘Stars’ 등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후반부에는 영국의 ‘런던 다리’, 독일의 ‘노래는 즐겁다’, 미국의 ‘오 수재너’, 중국의 ‘남아당자강’, 이탈리아의 ‘오 솔레미오’, 뉴질랜드의 ‘포카레카나 아나’, 우리나라의 ‘아리랑’까지 세계 각국의 민요를 메들리로 이어가며 관객의 흥을 끌어올린다. 윤지영 편곡의 혼성합창곡 ‘비행기’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