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지역 아파트 고독사 예방·취약계층 관리 ‘눈길’ 관리사무소 앞장서 위기가구 발굴 복지관 협약 체결 등 주민 연계 활동 여수=김진선 기자

2025년 06월 23일(월) 19:39

여수지역 한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장애인과 홀로 사는 고령 노인 등 취약계층들을 위한 복지 향상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아파트는 전남 여수시에 소재한 LH죽림휴먼시아1단지.

23일 여수지역 등에 따르면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건립된 아 아파트 830세대 중 약 200여세대가 기초수급자나 기초주거지원 대상자, 장애인세대다. 또 전체 입주세대 중 절반 정도는 홀로 사는 세대다.

그러다보니 이 아파트에서는 종종 고독사와 같은 가슴 아픈 일들도 발생한다.

이웃과의 단절을 막고, 마을공동체 형성과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해 이 아파트 주거행복지원센터는 소라 종합사회복지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센터는 소라종합사회복지관의 강사 지원을 통해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강사들의 지도에 따라 치매예방을 위한 건강체조(사진)를 배우고, 자연식물 그리기 또는 양말목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공동체 속에 녹아들고 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서예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정광민 센터장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입주민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입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참여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죽림휴먼시아1단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관에서 파견되는 강사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별도로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직원들은 주민들과 함께 야생화나 다육이 기르기, 친환경 세제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정광민 센터장은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단지이지만, 공적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이 많다”며 “앞으로 ‘우리단지 이웃 살피미’ 활동을 통해 위기가구를 발굴해 복지 기관과 연계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색생활실천그린공동주택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지난 2023년에는 LH주거행복지원서비스품질평가에서 우수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