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재 겹친 광산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이유 충분하다 김종민 논설위원 |
| 2025년 06월 24일(화) 18:27 |
대유위니아 파산만 한정해서도 광주에 생산 3조5천억원, 부가가치 1조1천억원, 취업 1만3천명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광산구가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신청 절차에 들어갔다. 노사민정회에서 해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다. 광산구에는 광주지역 산업단지 입주 업체 5천149곳 중 52%에 달하는 2천653곳이 위치해 있다. 종사자 수 7만943명 중 4만9천129명, 69%를 차지하지만 최근 3년 엎친데 덮쳤다. 삼성전자 냉장고 생산라인 해외 이전 추진까지 맞물려 연쇄적으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광주는 제조업 기반 자체가 취약한 편인데, 대형 사업장들의 악재가 겹치며 빨간불이 켜졌다. 한달이 넘어서도 침묵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더블스타 측은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김치냉장고 딤채 브랜드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도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고용부 현지 실사 및 심의 등을 거쳐 한 달 뒤에는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원하는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다.
복합적인 지역경제 위기를 심도있게 고려해야 한다. 앞서 행정안전부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수용하지 않은 것도 아쉽다. 금호타이어 화재는 국가적 차원의 긴급 대응이 필요한 재난으로 보기 어려우며 광주시와 광산구의 역량으로 조치 가능한 사안이라고 사유를 들었다. 또다시 외면 말아야 한다. 행정·재정적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광산구는 광주의 주력인 자동차·가전산업 일자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질 처방이 시급하다.
고용위기지역 요건인 공장 이전 또는 폐업 등으로 인한 대규모 고용 조정, 급격한 고용 감소가 분명하다. 광산구는 정부에 당위성을 최대한 설명해야 한다.
김종민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