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갈대의 변명 / 시 - 허소미 |
| 2025년 08월 04일(월) 1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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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에 잠시 잠깐 몸 맡긴 것뿐인데
흔들흔들 흔들린다고? 흔들리며 산다고
쉽게 단정지어버리는 네 인식의 한계, 바깥에서
어느 세월에 배웠는지 모르는 구렁이 담 넘어가는
세상살이 묘수도 제법 나이테로 마디져 있다
언젠가는 홀로 설 꿈 꾸고 있다는 것을,
그 꿈 언저리를 세상이 기웃거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는 이 있을까
보이는 것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하얗게 부려지는 슬픔
<허소미 약력>
▲‘한국시’(2001) 등단, ‘문학춘추’ 시(2012)와 평론(2015) 등단
▲한국문협 회원, 광주문협 평론분과위원장
▲영호남문학상 수상
▲시집 : ‘먼 먼나무’ 외 1권, 동인지 다수
▲평론집 : ‘순수와 역사가 아롱지는 삶의 빛깔’ 외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