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취약 1인가구에 ‘맞춤형 입원키트’ 전달 기수희 기자

2025년 08월 19일(화) 20:34

김광석(오른쪽서 세 번째) 전남대병원 공공부원장이 최근 병원 6동 8층 백년홀에서 유경숙(왼쪽서 세 번째) 광주하남종합사회복지관 관장에게 응급입원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제공>

전남대병원이 장애인 및 고령 등 건강취약 1인 가구에 응급입원키트를 지원했다.

19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김광석 공공부원장은 최근 병원 6동 8층 백년홀에서 유경숙 광주하남종합사회복지관 관장에게 응급입원키트 130개를 전달했다.

이번 사업은 건강취약 1인 가구 밀집지역 발굴을 위해 추진, 광산구 하남주공1단지를 선정했다. 이곳은 주민 1천906명 중 66.1%(1천261명)가 1인 가구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의 노년층이다. 특히 등록장애인(34.5%)과 정신장애인(5%) 비율이 높아 의료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하남주공1단지는 지난해 월곡119안전센터를 통한 119 출동 건수만 303건에 달해 고령층의 응급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국가 및 지자체 지원을 받는 일부 주민 외에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를 위한 지원 필요성을 인식하고 응급입원키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응급입원키트에는 세면용품 세트, 수건, 미끄럼 방지 슬리퍼, 수면양말, 머그컵, 수저·젓가락, 휴지 및 물티슈, 비닐가방 등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8명의 주민에게 전달이 완료됐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응급입원키트 지원은 단순한 물품 전달이 아닌 지역의 취약계층이 위기 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안전망 구축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해당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발굴과 선제적 의료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네트워크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