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생태갯벌사업소 특성화 프로그램 ‘문제 투성’

특정 업체 공무원 가족 운영 회사
인쇄 제조업체 체험 프로그램 운영
사업자 주소 행정복지센터로 기재

무안=김상호 기자
2025년 09월 08일(월) 15:36
무안군 생태갯벌사업소가 2022년부터 추진해온 ‘무안생태갯벌사업소 특성화 프로그램’이 계약부터 운영까지 갖가지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생태갯벌사업소 특성화 프로그램은 2022년 약 5천만원 규모로 시작됐으나, 통상적인 경쟁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부 업체와 수의계약 방식으로 집행돼 쪼개기 의혹이 일었다.

또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된다. 당시 사업에 참여한 업체 중 한 곳은 담당 과장과 같은 지역 사모임에 소속된 공무원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로 확인됐다.

사업의 전문성 결여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22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용역은 목포시 소재 인쇄 제조업체가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했으며 계약서에는 체험 프로그램 7종과 공연 프로그램 3종 운영이 명시돼 있다.

형식상 2천만원 이하의 수의계약으로 법적 요건을 충족했지만 인쇄업체가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계약의 적정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더구나 해당 업체와 또 다른 업체가 같은 주소지를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동일 업체라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무안군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의 관리 부실도 드러났다.

업체 현황이 잘못 등록된 사례가 확인됐고, 사업자등록증과 용역계약서에 기재된 주소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목포시 용당2동 행정복지센터 주소가 업체 주소로 기재된 황당한 사례도 발견됐다.

2022년과 2023년 프로그램 운영 용역에 참여한 2개 업체는 대표와 임원을 한 사람이 겸직하고 있어 사실상 관계사임이 드러났다. 이는 예산을 쪼개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이와 함께 정보공개 방식의 불투명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무안군은 일부 업체의 사업자등록번호, 주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등을 제각각 공개하며 일관성 없는 방식을 취했다. 특히 문제 업체 2곳은 주소가 비공개 처리된 반면, 다른 업체는 그대로 노출돼 형평성과 규정 준수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무안군 관계자는 “사업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면서 “정보공개 청구는 예전에도 그렇게 공개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무안=김상호 기자
무안=김상호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757313361663350008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15일 23: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