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한민국 AI, 광주·전남이 함께 여는 건 시대적 과제 김종민 논설위원

2025년 10월 12일(일) 17:10

김영록 전남지사기 브리핑을 통해 ‘전라도 천년 역사상 가장 빛나는 역대급 쾌거로, 하늘도 놀라고 땅도 놀라는 경천동지(驚天動地)’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AI 선도기업 오픈AI와 SK가 전남에 전용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구상을 발표한 직후 환영 입장을 내놓으면서다. 광주시도 대한민국 AI산업의 저변을 넓힐 기회이자 대한민국 생태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했다. 추석 연휴 직전인 이재명 대통령이 샘 알트만 오픈AI CEO, 최태원 SK회장과 함께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공식화한 기념비적 사건이다.

세계 굴지의 오픈AI의 혁신적 기술과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종합 역량이 결합하는 미래 비전이다. 광주가 국가AI컴퓨팅센터에 올인하는 가운데, 전남의 지형을 바꿀 초거대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의 설명대로 민간 데이터센터가 특정 기업의 기술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전용 공간이라면, 국가AI컴퓨팅센터는 산업 전체를 위한 공공재라고 보여진다. 대한민국 AI의 양대축으로 광주와 전남이 함께 손잡고 시너지를 발휘하기를 바란다.

특별한 명절 선물이었다. 핵심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 전남 국립의대 신설 등도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돼 더욱 속도를 내야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통해 제시할 전폭적인 지원 대책에도 관심이 쏠리는 바, 조속한 시일 내 구체화돼야 한다. 당연해 보이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전에 울산이 뛰어들었고 하지만 기우에 그쳐야 하는 것이다. ‘광주는 국가 주도, 전남은 민간 주도’ 입장문의 함의가 현실로 나타나야 한다. 전남도는 역사적인 투자가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광주시도 이미 조성된 국가AI데이터센터에 더해 국가AI컴퓨팅센터와 싱크탱크인 국가AI연구원 등 3대 시설 완성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AI(인공지능)는 모든 산업을 이끄는 성장동력이자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국가와 민간 AI 인프라를 결집한다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독보적인 기반이 마련된다. ‘낙후의 대명사‘ 광주·전남이 글로벌 AI 3대 강국을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