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절도, 관심·예방이 필요 / 김수빈

2025년 10월 23일(목) 18:32

최근 3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 피해 금액은 무려 47억4천만원에 달한다. 수확철인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농산물 절도 예방이 중요한 시기다.

농민에게 농산물 절도는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선다. 무더위와 폭우 속에서 정성껏 일군 땀의 결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만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농산물은 농민뿐 아니라 경찰과 지역민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난 이후의 대응’보다 ‘도난 이전의 예방’이다.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수확물을 보관하거나 임시로 적재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마을 진입로와 주요 지점에 설치된 방범 CCTV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셋째, 외지 화물차량이 마을에 진입할 경우 차량번호와 시간, 이동방향 등을 기록하거나 사진을 찍어두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보관창고는 반드시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이상 여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하며 피해 발생 시에는 지체 없이 112로 신고해야 한다.

농산물 절도는 결국 우리 모두의 관심과 경각심으로 막을 수 있는 범죄다.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서로가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면 더 이상 안타까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김수빈·장흥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