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오민수 함평군번영회장·사회단체협의회장 “농업·산업·역사문화 세 축 기반으로 함평 발전 이끌 것” 함평백범김구기념사업회 출범 앞장 박선옥 기자·함평=김연수 기자 |
| 2025년 10월 26일(일) 1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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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로서 탄탄대로를 달리며 성공한 오민수 회장은 고향인 함평을 위해 매년 수억원의 사재를 내놓으며 지역을 위해 헌신 및 봉사하면서 지역 난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에 오 회장을 만나 함평군 지역 현안과 발전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함평백범김구기념사업회를 출범하고 선양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함평과 백범 김구 선생이 어떤 연관이 있기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백범 김구 선생은 일제의 침략으로 신음하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고, 조국 통일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쳤던 겨레의 큰 스승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1946년 함평초등학교에서 “외세에 기대지 않는 자주독립과 통일국가를 수립해야 한다”며 시국선언을 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자주독립·민족 통일을 향한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선양사업에 나서게 됐다.
▲최근 백범 김구 선생의 함평 사적지 조성을 위한 첫 사업으로 지난 9월23일 기념석 제막식을 가졌다. 특히 사재로 거대한 자연석을 기증하며 사업에 앞장섰는데, 선양사업에 헌신적으로 임하는 이유는.
-백범 김구 함평 사적비 건립은 단순한 비석 하나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함평지역의 의로운 정신을 되살리는 일이다. 백범 선생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소중한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은거했던 장소(함평읍 이진사 가옥 육모정 일대)에 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는데 구체적 계획과 사업을 통해 함평이 얻게 될 가치가 무엇인지.
-우선 백범 김구 선생이 은거했던 이재혁 가옥을 매입하고, 보훈처 등과 협의해 5년 안에 기념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념사업회 회원을 500명 이상으로 늘려 전국적인 기념사업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김구 선생이 시국연설을 한 9월23일에 맞춰 매년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호남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 선생 기념사업 후원도 병행할 생각이다. 함평 출신의 일강 김철 선생은 고향에 있는 천석군의 재산을 처분해 상해임시정부청사를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나머지는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했다. 또 상해 임시정부의 교통차장, 국무원 회계검사원장, 군무장, 재무장 등을 역임하고 임시정부 수립과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분이다.
이 같은 보훈사업을 통해 함평군민들이 민족정신을 배우고 나아가 지역사회가 단합하고 단결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선양사업을 하고 있다.
▲함평군 번영회장과 사회단체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에 공헌하신 대표적 사례를 소개한다면.
-번영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함평군민의 날 행사에 맞춰 지역 22가구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생활 필수품 또는 가전제품을 보내고 있다. 또한 올해 군민의 날 행사에 참여한 군민들에게 사비 3천만원을 들여 화장지와 타올을 나눠줬다. 이밖에 매년 군민의날 행사 때에는 1억5천만원의 사비를 들여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함평군 군공항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고, 그 결과 전남도로부터 1조8천400억원 규모의 함평 지역발전 미래비전사업을 약속받았다. 향후 미래비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미래비전사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RE100국가산업단지다. 전남 전체로 봤을 때 함평이 최적의 위치에 있다. 대도시인 광주시와 인접해 있어 수요를 뒷받침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유치가 쉽고 기업에 꼭 필요한 노동력, 즉 근로자 고용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군 지자체들의 농공단지 등이 실패한 이유는 근로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걸로 보면 함평은 광주와 지리적으로 붙어 있어 노동력과 기업 유치에 용이한 최적지다.
이와 함께 신광면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가 들어서는데 군민들의 희생에 국가차원의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말했듯이 희생을 치르는 지역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 왔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가 생기면 과학원 중심으로 가축방역계를 설치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인근 주민들은 가축을 키울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이 같은 문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178만평 이주민 생업대책을 위한 스마트팜 30만평 조성, 스마트 축사 조성, 축산과학원 희생에 따른 보상으로 RE100국가산단 조성을 요청했다.
▲최근 함평군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광주시 삼거동 쓰레기 소각장 건설 저지 투쟁에서 범군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큰 성과를 내셨다. 특히 ‘위장 전입’ 파문의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섰는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준다면.
-위장전입 사실이 밝혀졌고, 불법·편법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광주시가 더 이상 진행은 못한다고 본다. 불법인데도 진행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함평의 미래를 결정할 중차대한 문제로 신안해상풍력 등 송전선로 및 송전탑 관련 이슈가 있다. 청정 함평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있다면.
-손불면을 경유하는 345㎸ 신해남-신장성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전 본사에서 집회를 했다.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주민들의 피해 보상과 대안을 위해 주민들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한전 앞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예컨대 산악 지형은 철탑으로 가야 하지만 평야나 주거 지역은 지중화를 요구했다. 송전선로와 관련 대안도 내놓았다. 송전선로를 기준으로 좌우 700m까지 전자파가 형성된다. 전자파가 형성된 구간에 태양광 발전사업주 허가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발전사업자 허가를 내주면 주민들은 태양광으로 이익을 볼 수 있고, 재산도 보호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반대보다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임할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도 성공한 기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22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등도 수상했다. 기업이 단기간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기업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다.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 처리 최우선으로 두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경영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업무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면 직원들은 열심히 해줄 수 밖에 없다. 직원들의 복지와 근무환경, 노고를 격려해주고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면 기업은 성장한다.
▲함평 발전을 위해 농업·산업·역사문화예술 분야 세 가지 축을 강조했는데, 이 세 축을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켜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있는 함평을 만들 계획이신지.
-함평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산업·역사문화예술 분야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려야 한다. 함평은 농업 선도군으로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다만, 산업화에 뒤떨어지면서 인구감소의 주된 요인이 됐다. 산업화를 위해선 RE100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을 유치해야 한다. 산단조성으로 기업이 입주하면 자연스레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다. 산단이 조성되면 10년안에 인구 10만의 경제자립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누군가는 헌신해야 한다. 생각을 천 번을 하고, 말로 백 번을 해도 행동으로 나서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미래비전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선옥 기자·함평=김연수 기자
박선옥 기자·함평=김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