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야지” 동생 핀잔에 칼 휘두른 형 법원, 징역 1년6개월·집유 4년 선고 안재영 기자

2025년 11월 05일(수) 19:55

친동생으로부터 “열심히 살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해 칼을 휘두른 형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단독 장찬수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30대)씨에 대해 최근 징역 1년6개월·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5월 자신이 운영하는 광산구 소재 식당 앞에서 동생 B씨와 그의 여자친구, 자신의 연인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A씨는 B씨로부터 “어머니가 가게를 몇 번이나 차려줬는데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분개한 A씨는 가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B씨를 수차례 찔렀다.

이를 본 자신의 여자친구와 B씨의 연인이 만류하자 A씨는 그들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혔다.

장 부장판사는 “동종 전과가 여러 차례 있음에도 이 사건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고 피해자 3명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면서도 “자백하고 반성하는 빛을 보이는 점, 합의한 피해자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