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꿈의 산실…시립미술관 레지던시 30년 조망 ‘개관 30년’…내달 3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일원서 기념행사 4개 프로그램…전시·포럼 등으로 국내 첫 레지던시 성과 조명 국제 네트워크 구축, 세계로 가는 ‘예술 플랫폼’ 발전 방향 모색 최명진 기자

2025년 11월 06일(목) 17:49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

광주시립미술관이 창작스튜디오 운영 30주년을 맞아 기념 포럼과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1995년 국내 최초의 레지던시 ‘팔각정 스튜디오’ 개관 이후 30년간의 운영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념행사는 오는 12월3일까지 총 네 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025 국제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11월7-8일, 시립미술관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 ▲2025 국제레지던시 리뷰(11월19일, 시립미술관 세미나실) ▲2025 청년예술센터 입주예술가 발표전(11월14-23일, 남구 사직동 청년예술센터 전시실) ▲레지던시 30주년 기념 포럼(12월3일, 시립미술관 로비)으로 구성됐다.

1992년 지역 공립미술관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광주시립미술관은 창작지원과 작가 양성에 주력해왔다.

1995년 중외공원 내 팔각정 창작스튜디오(1995-2011)를 시작으로 양산동 창작스튜디오(2004-2013), 국내 미술관 최초의 해외 창작거점인 북경창작센터(2009-2020)를 운영하며 레지던시 기반을 넓혀왔다. 코로나19 봉쇄 이후에는 2022-2023년 중국 송좡 현지에서 광주시 문화예술 홍보관을 운영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또한 2017년 중외공원에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를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독일 뮌헨시 문화부, 대만 타이난 샤오룽 컬처파크, 일본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캐나다 몬트리올 아틀리에 서큘레어 등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지역 신진예술인을 위한 청년예술센터(구 청년예술인지원센터)도 2016년 개관해 창작 생태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제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올해 입주·교류작가 3인의 창작과정을 공개한다.

비평가 현장 크리틱과 오픈스튜디오로 진행되며 참여작가는 설고은, 정승원, 뮌헨 교류 입주작가 율리아 엠스란더다.

19일 ‘국제레지던시 리뷰’에서는 2025년 입주 및 해외 파견작가 13인의 활동 사례가 공유된다. 오는 14-23일 열리는 ‘청년예술센터 입주예술가 발표전: 불완전한 완성’에서는 입주작가 6인의 창작 결과물이 전시된다.

3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은 12월3일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시립미술관 레지던시의 성과와 개선 방향을 논의하며, ‘정주에서 비거주 &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아트 레지던시의 유형 변화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언을 나눈다.

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미술관은 지난 30년간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외 예술교류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세계를 잇는 예술 플랫폼으로서 창작지원의 공공성과 예술의 확장성을 꾸준히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995년 이후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를 거친 국내외 작가는 34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지역 예술 생태계 조성과 문화예술 생산자 지원에 있어 시립미술관이 걸어온 30년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