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큰 재난을 막는다 / 김상완

2025년 11월 26일(수) 18:31

11월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로 1년 중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달이다.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전열기구와 난방기기를 사용 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면서 화재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이에 소방청은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전국적으로 화재예방 홍보와 안전 실천운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지난 겨울철(2024년 11월-2025년 2월) 여수소방서 관내 화재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부주의가 전체 화재의 52%, 기계적 요인이 20%, 전기적 요인이 13%를 차지했다. 특히 부주의를 제외하면 전기적 요인이 전체의 43%로,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전열기구 사용 증가와 노후 전기 시설문제는 겨울철 화재 발생 위험을 더 키우는 요소이다.

주거시설에서 증가하는 ‘전기화재’, 무엇이 문제인가.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쉬운 주거시설에서 난방기구와 멀티탭 사용 증가에 따른 전기화재가 두드러지고 있다.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낡은 멀티탭을 계속 사용하거나, 여러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연결하는 습관은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번지는 주요원인이 된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전기화재 예방의 핵심이다. 겨울철에는 난방기구와 전열기기 사용량이 늘어 전기과부하·과열·누전 등 전기적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특히 콘센트 과열, 노후 멀티탭, 단락(합선)등은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나부터 불조심!’, 작은관심이 안전을 지킨다.

화재는 순간의 부주의에서 시작되지만 예방은 일상의 작은 관심에서 출발한다. 가정마다 소화기·감지기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 시에는 ‘꺼짐’을 두 번, 콘센트는 ‘깨끗이’를 세 번 확인해야 한다.

정리정돈과 전기기구의 올바른 사용은 큰 재난을 막는 출발점이다. 우리 모두 ‘나부터 불조심’이라는 마음으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

<김상완·여수소방서 학동119안전센터 소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