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자생 ‘상동나무’, 탈모 예방 효능 ‘입증’ 호남권생물자원관, 특허 등록…모발 성장 촉진 목포=정해선 기자 @kjdaily.com

2025년 12월 03일(수) 17:44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3일 “최근 상동나무 추출물의 탈모 예방 및 모발 보호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도서·연안에 자생하는 130여종의 식물 자원을 대상으로 기능성을 검증하던 중, 상동나무 추출물이 모발 성장의 핵심인 ‘모유두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고 자외선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사진>

제주도와 서남해안 일대에서 자라는 상동나무는 예로부터 항암, 소염, 진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연구진이 진행한 동물 실험 결과, 상동나무 추출물을 사용했을 때 모발 성장이 촉진되고 모발의 굵기가 두꺼워지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과 협력해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원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융합연구실장은 “이번 특허는 우리 지역 자생생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K-뷰티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술 이전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