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충남 통합 박차…광주·전남 광역연합 속도 내길 김종민 논설위원

2025년 12월 22일(월) 18:24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가시권에 들었다. 정치권에서도 이견이 없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내년 7월1일 출범을 목표로 주요 추진 상황과 세부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지방소멸을 극복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가능한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도 더 속도를 내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사무 개시일을 당초 ‘2026년 1월1일’에서 ‘규약 고시 후 6개월 이내’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최종 관문인 행안부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규약이 고시되면 지방자치법상 ‘특별지방자치단체’로서 독자적인 법적 지위를 갖게 된다.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모델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준비하고 일사천리로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은 통합 단체장을 선출, 메가시티로서 새 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정치적 이해 관계로 지연되기도 했고, 늦은 감이 있지만 신성장 거점으로 광주·전남 광역연합이 제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 향후에는 특별지자체에서 한 발 나아가 행정통합의 단계로 진행돼야 한다. ‘완전한 통합’에 대한 요구가 지속 제기되고 지역 내 공감대도 확산하고 있다. 게다가 그 시점을 충청권과 같은 지방선거에 맞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총인구 320만명의 삶과 직결돼 있다. 광역연합 규약 상 초광역 산업, 교통망, 글로벌 관광 등 3대 분야의 10개 핵심 공동사무가 명시됐다.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고 당면한 소멸을 막을 주춧돌로 작용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특별지자체로 국가와 지방, 광주와 전남의 상생을 이끌어야 한다. 단일 생활권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신산업 등 강력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막중한 책임을 재차 당부하는 바다.

이 대통령이 각별한 애정으로 직접 챙기고 있다. 대전·충남에 다소 밀린 듯 하나 호남권이 얼마든 주도권을 쥘 수 있다. 대한민국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 지역의 혁신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 광주·전남 공동의 이익을 실현할 제도적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