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기 화재 작은 실천이 큰 피해 막는 첫걸음 / 정민우

2025년 12월 22일(월) 18:24

겨울이 찾아오면 난방기 사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동시에 화재 발생 위험도 역시 높아진다. 특히 난방기기에서 비롯되는 화재는 초기 연소 속도가 빠르고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난방기 화재는 대부분 기기 자체의 결함보다 사용자의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전기히터·전기장판·온풍기 등은 편리한 가정용 기기지만, 과열과 누전, 과부하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난방기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놓여 있거나, 장시간 켜둔 채 방치하는 습관은 위험성을 더욱 키운다. 추운 계절일수록 난방기 사용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사전에 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점에서, 군민들의 관심과 실천이 가장 큰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다. ▲첫째, 기기의 정격 용량을 확인하고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난방기기를 연결하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과부하가 발생하면 전선이 과열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난방기 주변 1미터 이내에는 이불, 옷가지, 종이류 등 불이 잘 붙는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 ▲셋째,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외출 시에는 난방기를 켜둔 채로 두지 않아야 한다. ▲넷째, 전기장판은 접힌 상태로 사용하거나 보관하지 말고, 표면에 손상된 부분이 없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과 직장에는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설치해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 난방기 화재는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은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가 없어도,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필자는 겨울철 안전을 위해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난방기 관리에 대한 작은 실천이 큰 피해를 막는 첫걸음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모두가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난방기 화재 예방 수칙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길 바란다.

<정민우·신안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