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女 함께 그림과 선율로 이어온 시간 ‘제 21회 황순칠 송년음악회’…오는 29일 황순칠갤러리 최명진 기자

2025년 12월 25일(목) 18:13

‘황계폭포 빙설’

‘운주사 겨울 풍경 작품과 피아노·바이올린 선율의 조화.’

고담 황순칠 작가의 제21회 송년음악회가 오는 29일 오후 5시 황순칠갤러리(남구 송하동 124-2)에서 열린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2005년, 작가가 딸과 함께 연 작은 음악회에서 출발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피아노를 배우던 딸의 학습을 함께하며 시작된 음악회는 시간이 흐르며 작가 개인의 연말 행사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딸과 함께 무대에 오르지는 않지만, 작가는 해마다 자신의 그림과 어우러진 연주를 통해 연말의 시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역시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조용하고 의미 있는 송년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황 작가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가 이어진다. 피아노곡 ‘눈이 내리네’를 비롯해 바이올린 연주곡 ‘메기의 추억’, 그리고 즉흥 연주가 준비돼 있다.

음악회와 함께 선보이는 작품은 운주사의 겨울 풍경을 주제로 한 회화들이다.

눈이 소복이 쌓인 운주사의 사찰 풍경과 눈 속 폭포 등 겨울 특유의 정취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무등갤러리에서 선보였던 서예 작업 일부도 함께 소개된다.

황 작가는 “연주와 겨울 풍경이 담긴 그림을 함께 즐기며 따뜻한 겨울을 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