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권 기초의회, 민생 뒷전 ‘밥그릇 싸움’ 매몰 목포시의회, 民 의장·상임위원장 독식 목포=정해선·무안=김상호·신안=양훈 기자 |
| 2026년 07월 08일(수) 20:31 |
산적한 지역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린 채 정치적 셈법에만 몰두하면서, 새 출발을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목포시의회는 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극심한 진통 끝에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독식하며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특히 ‘통합특별시’ 출범에 발맞춰 조례 정비와 조직 개편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굵직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의회가 협치가 아닌 감투싸움에만 매몰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 목포시민은 “선거운동 때만 고개를 숙이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자기들끼리 싸우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무안군의회 역시 전반기 원구성에 실패하며 헛바퀴를 돌고 있다. 애초 민주당이 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싹쓸이하려다 타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이후 일부 상임위원장직 양보 의사를 밝혔으나, 이번엔 무소속과 정의당 간에 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이견이 발생하며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비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 개의 불과 1시간 전에야 배분안이 일방적으로 통보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신안군의회도 파열음이 거세다. 지난 1일 임시회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은 가까스로 선출했으나, 이후 상임위원장 선출과 특정 위원회 배정을 놓고 갈등이 이어졌다.
원구성 방식에 반발한 일부 의원들이 회의를 보이콧하면서 의회 개원식에는 전체 9명의 의원 중 6명만 참석하는 반쪽짜리 행사에 그쳤다.
지역 시민사회는 이번 사태를 두고 ‘협치의 완전한 실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지난 6·3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비민주당 후보들에게 적지 않은 표를 준 것은 민주당 일당 독점 의회 운영에 대한 강력한 경고였다”며 “민심을 거스르고 권력을 독식하려는 구태를 반복한다면 결국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목포=정해선·무안=김상호·신안=양훈 기자
목포=정해선·무안=김상호·신안=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