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도서관 분관 유치 남구 토론회 ‘아수라장’ 구 보훈병원, 도심 내 부지 접근성 강조 서형우 기자 |
| 2026년 10월 06일(화)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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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의회는 6일 남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국회도서관 분관, 지역의 지식과 문화를 잇다’ 토론회를 열고 구 보훈병원과 송암근린공원 부지의 입지 여건과 접근성, 확장성, 경제성 등을 비교했다.
구 보훈병원 부지 유치를 주장한 윤순홍 남구의원은 도심 접근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윤 의원은 “국회도서관은 한 번 방문하고 끝나는 시설이 아니라 자료를 이용하고 교육·전시·문화 프로그램에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지식문화시설”이라며 “시민들이 얼마나 쉽고 자주 찾아올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구청과 가까이 있으며 도시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학생과 어르신, 장애인 등의 높은 접근성을 강조했다.
반면 고우람 남구의원은 송암근린공원의 역사성과 넓은 공간을 활용한 확장 가능성, 지역 균형발전에 방점을 찍었다.
고 의원은 “송암공원은 5·18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공간으로 민주주의 교육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며 “넓은 부지를 활용해 도서관뿐 아니라 갤러리·아카이브·박물관·미술관, 숲과 야외독서 공간까지 연계한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별시민 모두의 도서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BRT와 광역철도 효천역, 도시철도 2호선 3단계, 제2순환도로 송암IC 등 향후 교통망 확장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각각의 장·단점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 없이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서용 대한건설기술단 부사장은 “송암공원은 산지형에 따른 절토·옹벽 설치 등 추가 공사비, 구 보훈병원은 토지 가치와 지하 수장고 조성 비용 등이 추가되는 것을 함께 따져야 한다”며 “지반조사 등을 통해 실제 비용을 객관적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은 후보지 선택에 따른 남구의 재정 부담 문제가 제기되자 급격히 과열됐다.
고 의원은 남구의 부채가 500억원대에 달한다며 고가의 공유재산인 구 보훈병원 부지를 50억원 정도의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적절한지 재정적인 측면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윤 의원은 “약 500억원의 빚은 남구가 진 빚이지 주민들이 진 빚은 아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 말을 들은 일부 주민들은 “남구청은 주민의 것이 아니냐”, “세금을 성실히 낸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언성을 높여 항의했다. 각종 소란에 토론은 수차례 중단됐으며, 말미에는 주민뿐 아니라 구청장·국회의원 보좌관 등 관계자들까지 언쟁에 가세해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후보지 논쟁이 주민 간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한 주민은 “북구와 남구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구민들을 갈라 놓는 토론회가 된 것 같아 아쉽다”고 꼬집었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두 후보지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형우 기자
서형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