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반도체 전력수요 6GW…송전망 계획 재검토해야” 서왕진 “신규수요 폭증에도 기존계획 유지” 변은진 기자 |
| 2026년 10월 06일(화) 2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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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왕진 의원(조국혁신당·비례)은 6일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호남 지역에 새롭게 발생한 대규모 전력수요가 기존 국가기간전력망 계획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실이 기후부와 한국전력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국가기간전력망 가운데 호남에서 수도권·충청권 방향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4개 사업의 사업비는 총 5조8천억원 규모다.
여기에 직접 연계된 변환소 6개 사업비 6조4천억원을 더하면 총 12조2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예타면제 대상 15개 사업 전체 사업비 14조2천억원의 약 86%에 해당한다.
해당 송전망은 당초 호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전·재생에너지 전력을 수도권 등 대규모 전력 수요지로 보내기 위해 계획됐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신해남-태안TP-서인천, 새만금-태안TP-영흥TP 등 송전선로의 건설 필요성이 ‘호남권 원전·재생에너지 계통연계’로 제시됐다.
한전 역시 지난 8월 예타면제 추진 목적을 동해안·호남 지역의 원전·재생에너지 발전력을 전력 다소비 핵심 산업단지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호남 지역의 전력수요 여건이 크게 달라졌다는 게 서 의원의 설명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서남권에는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가 추진되고 있으며 반도체 팹 4기의 예상 전력수요만 약 6GW에 달한다.
여기에 SK 1GW급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장성·강진 AI 데이터센터, 해남 국가AI컴퓨팅센터 등 추가적인 대규모 전력수요도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신규 전력수요가 구체화된 상황에서도 정부는 메가 프로젝트 발표 후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8월 기존 국가기간전력망 15개 사업에 대한 예타면제를 확정했다.
서 의원은 “호남에 6GW 규모의 반도체 신규 수요가 생겼다면 우선 이 수요가 기존 국가기간전력망 계획에 실제로 반영됐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신규 수요를 반영하기 전과 후에 호남에서 외부로 보내야 하는 최대 전력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다시 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수요·공급체계를 기준으로 수립한 전력망 계획이라면 지금은 어디에서 전력이 생산되고 어디에서 소비될지를 다시 따져야 한다”며 “연말 예정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과정에서 호남 신규 수요와 재생에너지 확대, ESS 등 유연성 자원 강화를 모두 반영해 권역 간·권역 내 전력망의 용량과 투자 우선순위, 준공시점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제12차 전기본 확정 과정에서 전력망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불필요한 사업이 없는지 추가로 살펴 현재 조건에 맞는 최적의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은진 기자
변은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