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사회 상업화된 문화 독자적 시선으로 조명 작가 저스틴 조(Justin Cho) 두 번째 개인전 ‘II. Trauma’ 오복 기자 |
| 2026년 10월 14일(수) 1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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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개인전 ‘The Pilot’에서 인간의 감각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탐색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나타나는 집단적 심리와 사회적 모순, 그리고 이를 둘러싼 상업화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작가는 전쟁과 정치, 문명의 흥망 속에서 역사가 언제나 승자의 관점으로 기록돼 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변화의 시기 속 작가는 ‘현재는 과거’라는 익숙한 인식에서 벗어나 ‘현재는 미래’라는 관점을 제시하며, 인간보다 더 뛰어난 존재가 등장할 가능성까지 열어둔다.
이번 전시의 중심 개념인 ‘트라우마(Trauma)’ 역시 이러한 질문과 맞닿아 있다. 작가는 고통이 반드시 성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살아남은 자와 남겨진 자 모두에게 경험의 흔적이 지속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전시의 주요 작품을 관통하는 'Circus'와 'Selfies'라는 두 가지 맥락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인간의 불안과 욕망을 자극하고 소비하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 속에서 더욱 확대된다고 바라본다.
또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서커스(Circus)'로 변해가는 무대로 보고 개인의 불안과 열등감, 종교적 신념과 사회적 인정 욕구마저 이미지와 콘텐츠로 상품화되며, 문화적 경험은 단기간의 성과와 실적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는 현실을 담았다.
작가는 이 같은 현실을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간의 경험과 감정마저 상업적 가치로 환원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비판한다. 이는 전시의 주요 화두인 '상업주의(Commercialism)'와도 연결되며, 우리가 소비하는 이미지와 문화가 과연 누구의 욕망을 반영하고 무엇을 위해 생산되는지 질문하게 한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