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 운영부터 배후도시까지…‘호남 반도체’ 전략 세운다

<閔시장·간부 20여명, 삼성 평택캠퍼스 방문>
전력·용수 공급, 생산시설·공사현장 살펴
고덕신도시도…지역 인프라 조성 등 반영
“기업의 시간 지체되지 않게 확실히 준비”

최명진 기자
2026년 10월 20일(화) 20:10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생산시설과 기반시설 구축 사례를 살피며 현장 중심의 조성 전략 마련에 나섰다.

오는 2030년 첫 양산을 목표로 전력·용수 공급망부터 교통망, 배후도시 정주 여건까지 핵심 인프라 구축 방안을 구체화해 기업 투자와 착공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전남광주시는 20일 민형배 시장과 실·국·본부장 등 주요 간부 20여명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고덕국제화계획지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팹·Fab) 건설·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배후도시 조성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먼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평택사업본부의 안내로 고덕국제화계획지구와 평택캠퍼스 주변을 둘러봤다. 대규모 산업단지와 주거·생활 기반시설이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 살피고, 산업시설 가동을 뒷받침하는 배후도시의 기능과 역할을 점검했다.

이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이동해 건설 중인 제5공장(P5)의 공사 현황을 보고받고,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인 메가팹의 건설 공정과 기반시설 공급체계를 확인했다.

제4공장(P4)에서는 클린룸 윈도우 투어를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과 최신 설비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클린룸은 먼지 등 오염물질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반도체 생산공간이다.

삼성전자 현장 관계자들과는 생산시설 구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과 기반시설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반도체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용수 공급체계와 산업단지 주변 교통망, 근로자 주거·생활 여건 등 호남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과제를 살펴봤다.

전남광주시는 이번 방문에서 확인한 사례를 토대로 핵심 인프라 구축 전략을 구체화하고,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춰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민 시장은 “평택캠퍼스는 첨단 제조 기반시설과 신도시 배후 기능이 결합해 국가 전략산업의 심장으로 도약한 대표적 모델”이라며 “P4·P5 현장을 보며 무엇을 더 일찍 준비해야 할지 확인한 만큼 기업의 시간이 행정 때문에 지체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은 날 평택이 아닌 광주 메가팹 착공 현장에서 다시 만나 ‘전남광주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 군공항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에는 기업과 정부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조기 착공 의지를 밝혔으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강신철 국방부 장관도 각각 12일과 14일 현장을 찾아 기반시설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15일 탄약고 이전 예정지 등을 둘러보고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춘 산업단지 부지 공급과 교통망·정주 여건 개선을 주문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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