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5일(월요일)
홈 >> 특집 > 수미산산악회 산행기

없는 것도 아니고, 있어도 볼수 없는 ‘마음의 길’을 따라 평안을 찾다
광주전남수미산산악회와 떠난 청도 운문산

  • 입력날짜 : 2014. 07.01. 19:49
청도 운문산은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 경계에 자리 한 산(1,188m)으로 영남 7산 가운데 가지산(1,241m) 천왕산(1,189m) 등과 함께 이른바 영남알프스를 이루고 있다.
海枯終見底(해고종견저) 人死不知心(인사불지심)
“바다가 말라 바닥을 볼지언정,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 수 없다”
屈伏無明(굴복무명) 恭敬眞性(공견진성)
“무명을 굴복시키고 마음의 참 성품을 공경해야 한다”



행복이란 해묵은 단어가 있다. 행복의 조건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달성하는 방법은 한 가지로 좁혀볼 수 있다. 스스로 마음관리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마음을 힐링하는 산행명상시에는 과정에 포인트를 두어야 하며, 성급한 산행을 진행해서는 안된다. 주파시간의 단축만을 쫓는 현대인들의 잘못된 산행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과정에 보다 충실한 산행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인간이 일생을 통해 삶을 영위해 가는 과정에서 겪는 8苦로 인하여 오염된 마음을 존재의 3가지 특징을 산행을 통해서 스스로 체험함으로써 이를 토대로 각자 치유해 가는 명상 기법에는 여러가지 수행법이 있겠지만 알아차림(sati)명상법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다스림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 있다.

생활 속 스트레스나 삶의 무게가 느껴질 때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수단을 사회에 활용해 보자는 것이다. 행복을 위한 힐링을 말하지만 정작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시스템이나 제도는 아직 미비한 현실이니 개발을 서둘러야 할 일이다.



※ 인생8고(人生八苦)

생고(生苦), 노고(老苦), 병고(病苦), 사고(死苦),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온성고(五蘊盛苦)



이상 8苦중에서도 우리 인간을 가장 크게 괴롭히는 것이 닦지않고 쾌락만을 쫓는 고통인 오온성고(五蘊盛苦)라 한다. 갑자기 삶이 귀찮아질때 자신의 몸과 마음이 싫어지는 것이 바로 오온성고이다

눈(眼)은 좋고 아름답고 이익되는 것만 보려하고, 귀(耳)는 좋은 소리 자신에게 유리한 소리만 들으려 하고, 코(鼻)는 좋은 냄새와 고은 향기만을 맡고 싶어 하고, 입(舌)은 맛있는 음식과 값비싼 것만 먹으려 한다. 그리고 몸(身)은 편하게만 있으려고만 하기에 이를 이겨 내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라는 것이다.

팔고(八苦)의 연기작용은 마음을 오염시키는 ‘욕심(慾心)’이 주요 원인이다. 세분하면, ‘욕심, 성냄, 어리석음’ 때문이다. 이를 ‘삼독심(三毒心: 세가지 독소적인 마음)’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존재들이 가지고 있는 3가지 특징을 알지 못하는 ‘무명(無明)’ 때문이며, 존재를 사유하고 주관적으로 판단하며 추론하여 있는 그대로 보지못하기 때문이다.


운무 자욱한 운문산 정상에서…. 날씨가 좋지않아 주변 풍광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사회가 다변화될수록 마음건강이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다가가고 있는 한국도 오래 사는 것 못지않게 건강하게 사는게 주제가 되었다. 스트레스나 삶의 충격으로 인한 질병들이 점점 많아지고 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된 질병 중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것만도 80여 가지나 되는 현실에서 사회적 화두가 건강이 되는데, 그 중 핵심은 마음건강이라 할 수 있다.

또 고객들에게 늘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이 하루 업무시간의 40%이상이 되는 노동을 감정노동이라 하는데 이들 종사자는 대부분 신경성 위염, 탈모 증세를 안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 약 400만 명 정도가 신경정신과 상담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감정노동자의 규모는 1980년 전체근로자의 37%인 506만명, 2009년에는 1618만명으로 규모가 69%까지 늘어났고 이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마음을 치유하거나 힐링받지 않으면 직무 수행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기업생산성과도 직결되고 있으니 삼성과 LG등 대기업 등이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마음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것도 기업의 사활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OECD가입국들은 국가수준을 국가행복지수 GNH( Gross National Happiness)로 얘기한다. GNH의 핵심 평가지표는 행복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갖춰져 있는가이다.

행복훈련의 핵심은 명상이다. 이제 개인의 욕망을 조절해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추지 않으면 삶의 질, 행복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이웃이 남이라는 불공존의 생각하에서는 서로가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욕망조절의 시대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관리한다면 사회가 좀 더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 서양의 정신학자들은 미얀마 등 동남아에서 20여년 전부터 직접 수행을 통해서 그들의 이론을 만들고 완성해 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스트레스지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96%, 일본은 60%, 미국은 40%이다. 스트레스 지수를 10% 낮추면 생산성이 20% 정도 올라간다고 하는 상황에서 정부나 기업에서도 스트레스지수 완화에 힘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운문산 정상 등정에 앞서 회원들 단체사진.



1) 마음형태

- 마음은 뇌작동으로 나온 뇌전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마음사이버공간이다.

- 마음모양은 뇌생김새를 따라 둥글게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되나 특정한 형태로 고정되어 있다고 볼 수 없다.

2) 마음위치

옛날 사람들은 명치끝에서 단전사이에 있는 것으로 보았지만, 현대인들은 양 가슴 사이에 있다고 말하지만 이 또한 가변적이고 유동적이라 확정지을 수 없다.

3) 마음구조와 기능

① ‘의(意)’ : 외부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와 과거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잡아주는 마음거울 ▶ 거울 기능

② ‘식(識)’ : 마음거울에 맺히는 상. 서양에서는 의식을 한 덩어리로 보지만 동양에서는 거울과 거울에 맺힌 상이 같을 수 없다 하여 분리해서 본다. 그러나 마음거울에 상이 안 맺힐 수도 있다. 거울은 있는데 ‘의’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이다. 즉 눈이나 귀를 감고 막아버리면 형상이나 소리에 대한 식은 잡히지 않는 것과 같다. ▶가공기능(이성)과 느낌기능(감성)

③ ‘기(記)’ : 마음거울에 한번 맺힌 상은 하나도 빠짐없이 저장이 된다. 일생의 기억은 하나도 빠지지 않고 기억 공간 속에 저장되어 있다. ▶ 저장기능

④ ‘념(念)’ : 화를 내다가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릴 때가 있으며, 감정이 꿈틀거리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문득문득 알 때가 있다. 그걸 ‘알아차림’이라고 한다.▶ 자각기능

석골사 대웅전앞에서…. 560년 창건된 통도사의 말사인 석골사는 1753년(영조11) 함화가 중창한 뒤 오랜 명맥을 이어오다 1950년 6·25때 불에 타 소실됐으나 1980년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의, 식, 기’는 어떻게 할 수가 없지만 ‘념’은 결국 알아차리는 순간 정서나 사유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함이다.

처음에는 알아차려도 계속 감정에 딸려가기 마련이지만 그럴 때면 기준점을 잡고 호흡에 집중하여 이로인해 일어나는 배의 움직임(일어나고 사라지는 상태)에 이름을 붙여가며 알아차림 하는 것이다.

이런 수행을 계속하면 감정은 감정, 생각은 생각, 사유는 사유라는 걸 알게 되며 화를 냈다고 하는 실체도 없어져 버리게 되어 마음에 있는 많은 작용들이 실체가 없는 ‘空’임을 알게 되니 그 어떤 현상에도 구속됨이 없어 마음이 생기를 갖게 되고 자유롭고 평화스러워 행복해지게 되는 것이다.



여름철 산행 역시 덥고 땀나고 힘듦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 조건이 좋다한들 힘들지 않은 산행은 결코 있을 수 없지만 이러한 현상도 3법인 속에서는 순간의 현상일뿐 진정한 그 실체는 空인 것이다.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있다고 볼 수도 없는 운문산의 숨겨진 등산로를 따라 길고 먼 산행도 마음먹기에 따라 한순간이었다.



운문산 아래 ‘상운암
운문산 아래 ‘상운암

상운암은 운문산 정상아래 자리한 기도도량이다. 상운암이 자리잡은 곳은 산악 지형 중 300여평의 완만한 평지를 이룬 곳으로 처음에는 토굴에서 수행하던 것을 지금은 임시 오두막을 지어 상운암이라는 현판을 달았다. 특히 이곳의 약수는 차고 맛이 좋아 운문산 일대에서 최고의 물맛을 자랑한다


광주시 서구 치평동 산1번지 불교회관 1층
광주전남불교신도회 (062-385-1336)
※ 다음카페//광주전남수미산산악회

허헌
허헌
광주전남수미산산악회 산악대장· 마음치유sati명상 연구소 대표· 광주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명상전담 교수·마인드케어지도사·경제학박사


kjdaily.com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