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5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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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지역내 재투자 유도 힘써야”
이명종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장

자금지원 통해 中企 경기회복 도울 것
수요자중심 연구·양질의 서비스 제공

  • 입력날짜 : 2014. 07.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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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신 ▲대전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오레곤대학 경제학 석사학위 취득 ▲1984년 한국은행 입행 ▲금융시장국, 경제통계국, 인사경영국장, 금융통화위원회실장, 공보실장 역임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세월호 여파로 가라앉았던 지역경제가 여전히 침체형국을 보이고 있다. 활성화를 위한 해법은 없을까. 지난달 24일 취임한 이명종(53)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장이 고민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본부장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註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를 이끌게 된 소회는.

-우선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된 점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역의 경제여건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직원들과 함께 광주·전남지역 경제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체 연구역량을 확충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자체, 연구원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현안사항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이나 정책 방향은.

-최근 경제전망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서 올해 추진할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경기회복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 지원자금으로 3천581억원을 1%의 저리로 운용하고 있으며 2014년 6월말 현재 4천546개 업체가 이 자금의 수혜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의 성장잠재력 제고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집중 지원하도록 하겠다. 특히 지역 내 산업 비중, 자금수요 및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감안해 지역 전략산업을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선정하고 중소기업 지원자금(C2)의 지원효과를 높여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둘째, 지역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조사연구 활동을 강화하겠다. 이를 통해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한 지역경제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지원 현황, 환율과 수출 간의 관계 분석, 저출산·고령화 문제, 광주지역 자동차산업 발전방향 등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연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의 조사연구 수요에 부응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조사연구협의회’가 지난 4월에 구성된 만큼 이를 적극 활용, 지역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 지역민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화폐 교환이나 외국환 신고를 위해 한국은행을 방문하는 지역민들이 신속하게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 지역에서 보다 깨끗한 화폐가 유통될 수 있도록 광주시를 비롯한 인근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홍보활동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초·중·고등학생 대상 경제교육 및 경제캠프, 대학생 대상 중앙은행론 강좌 및 통화정책 경시대회, 중등학교 교사 대상 직무연수, 소외계층 방문견학 행사 등 다양한 경제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대국민 경제정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

▲광주·전남 지역경제의 성장 모습과 특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광주·전남 지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수출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내총생산도 2008년 이후 연평균 6.0% 이상 증가해 전국 평균(5.3%)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가전, 자동차,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생산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의 토마토, 참다래 등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일본,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광주·전남지역 산업별 생산구조를 보면 제조업 생산 비중(36.1%)이 전국 평균(32.0%)보다 높은데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자동차 및 가전산업이, 전남은 석유화학 및 철강산업이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은 자본집약적인 산업이라 수도권에 본사를 둔 소수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광주지역은 서비스업의 생산 비중이 65.3%로 전국 평균(57.5%)을 상회하고 있으나 음식·숙박 및 도·소매업 등 전통적인 저부가가치 업종 위주로 구성돼 소득의 안정성 확보와 고용창출에 커다란 도움을 주는 데는 한계를 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민의 소득증가율이 생산증가율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지역민이 지역경제 성장을 피부로 체감하고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와 함께 지역 고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 기반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이 지역성장을 체감하고 지역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지역 내 재투자를 유도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향후 성장가능성과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높고 부가가치가 큰 부품소재산업 등의 신규기업이 적극적으로 유치될 필요가 높다고 본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광주·전남지역 경기의 최근 동향은.

-최근 광주전남지역의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세월호 사고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및 행사가 대거 취소·연기되고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단체 여행객의 방문도 줄어들면서 지역 내 음식, 숙박, 여행 등 서비스업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5월 들어서는 연휴기간 중 여수, 순천 등 주요 관광지에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월에는 광주·전남지역의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조사와 소비자심리지수가 5월보다 호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고지역인 진도지역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고 수산물의 생산 및 판매도 감소해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나 진도 등 해당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장으로서 각오는.

-한국은행은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으로서 물가안정을 도모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함으로써 국민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통화신용 및 금융안정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가경제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경제에 대한 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역경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방안, 저출산·고령화 및 인구변화에 따른 발전 전략, 지역의 성장동력 산업 발전방안 등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연구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또 앞으로도 지역민과 지역금융기관에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협조, 그리고 응원을 부탁드린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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