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목요일)
홈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배려교통실천’은 범국민 문화운동이다
박상원
편집국장

  • 입력날짜 : 2015. 11.16. 19:13
“배려, 우리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지난달 2일 광주에서 시작된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SOS : S 시작해요, O 오늘부터, S 서로 배려를)’이 단순한 계도 차원을 벗어나 시민참여중심의 교통문화 실천 운동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첫 참가자로 나선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 전용 페이스 북은 16일 현재 가입자가 7천5백 명을 넘어서는 등 시민들의 참여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운동은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킨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은 방식의 ‘1천만명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법무부가 주최하고 광주지방검찰청과 본보가 주관하는 이번 배려교통실천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로고송과 흥미 있는 안무를 곁들인 동영상을 페이스 북에 올리며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윤장현 광주시장, 김희관 광주고검장, 김해수 광주지검장, 권혁신 육군31사단장, 최종헌 광주경찰청장 등 많은 각계 인사들이 ‘보복운전 안돼요 양보운전 최고, 대한민국 배려운전 행복해요 사랑해요’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 북에 올렸다.

로고송은 배려 교통 실천에 공감한 유명작곡가 이단옆차기(박장근, 챈슬러)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로고송은 신나는 비트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랫말로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으며 안무도 쉬운 동작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음원 다운은 광주지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가능하며 배려교통문화실천운동 페이스 북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운동의 핵심은 배려의 가치를 통해 지역의 현안인 낙후된 교통문화가 개선되고 나아가 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있다. 구체적인 실천 행동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공감하는 ‘모든 보행자를 부모형제처럼’ ‘대형차는 소형차 배려’ ‘보복운전 근절 양보운전 실천’ ‘여성·초보운전자 배려’ ‘차로 변경차량에 양보’ ‘어린이보호차량 주변 우선 정지’ ‘긴급차량 먼저 진행’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서행’ ‘불법 끼어들기·꼬리 물기 않기’ ‘어린이·어르신·장애인 배려’ 등이다. 생활 속 운전 습관을 변화시키는 의식 개선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매우 의미 있는 일로 각계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이번 캠페인은 기존의 1회성 계도중심의 캠페인을 지양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중심에 두고 누구나 공감하는 배려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그동안 많은 캠페인들이 실패한 것은 계도 중심의 일방통행식 진행으로 시선 끌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은 성공의 키워드를 시민들의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을 견인하는데 방점을 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SOS 1천만 명 릴레이 캠페인’은 로고송과 안무, SNS 활용 등 시민의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5천명에 육박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4천762명으로 5천명이하를 기록했다.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보면 OECD 평균이 1.1명인데 우리나라는 2.0명에 달한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9.4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광주시는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3년 연속 전국 1위다.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8천 306건이 발생, 111명이 생명을 잃었고 1만3천89명이 다쳤다. 지난해 시민들의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도 광주시는 7대 특·광역시중 6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이다.

반면 광주시 교통안전시설 수준을 평가하는 교통안전시설지수는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교통시설 수준은 최고이나 운전 문화는 최하위다. 광주사람들의 운전 습관이 그만큼 거칠고 난폭하다는 의미다.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수준이 이처럼 낮은 데는 과속, 음주운전, 등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결여가 가장 큰 문제다. 여기에 보행자의 무단횡단 등 안전 의식이 저조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인권도시 광주의 민낯으로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운전은 생명을 담보로 한 행위로 무엇보다 안전하게 운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광주 교통문화의 일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 캠페인을 시작한 지 한달여가 지난 지금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페이스 북의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광주지역 주요기관을 중심으로 소속 직원들이 운전을 조심스럽게 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양보운전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배려의 가치가 확산되고 의식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캠페인이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산돼 ‘SOS 1천만 릴레이’가 달성되고 나아가 교통 분야의 배려가치가 다른 분야까지 확대돼 전 국민 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기원한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