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위기는 지역 소멸’ ‘대응책 모색’ 토론회 성료 ‘지방 대학 위기 극복’ 전략 토론회 저출산·저성장 시대 학령 인구 감소 대학 직격탄 지자체 역할 강조…대학과 협력·상생모델 주문 박선강 기자

2022년 03월 24일(목) 20:31

지방대학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 주체별 대응 전략 토론회가 24일 오후 광주시청 무등홀에서 열렸다. /김애리 기자

광주에서 중앙 정부와 광역·기초단체, 지방 대학의 공동 노력을 통한 지방 대학 소멸 위기 극복 토론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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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지방 대학이 무너지면 지역 경제 위축 등에 따라 지방 소멸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공유한 뒤 정부와 광역·기초단체, 지역사회, 대학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발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대학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사회 혁신 주체별 대응 전략 토론회가 24일 광주시 무등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시와 광주매일신문이 주최·주관했다. 좌장은 이상일 목포대 교수가 맡았다.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지방 대학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사회 혁신 주체별 대응 전략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주 교수는 발제문에서 “학령 인구 감소 등에 따라 지방 대학의 위기가 찾아왔다. 각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지면서 등록금의 주요 재원인 대학의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대학 정원 축소와 교육부의 구조 조정 등은 지방 대학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지역 산업과 경제를 무너뜨리고 지역 발전 저하로 지역 소멸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 대학 소멸을 막기 위해선 자구 노력과 역할 변화가 필요한데, 지역 대학을 국립대와 사립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으로 구분한 뒤 지역 사회에서 역할과 기능을 분담해야 한다”며 “저출산과 세대 변화, 4찬 산업 혁명 등과 같은 급격한 고등교육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공유 대학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정부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등을 통해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반값 등록금 제도 개선을 통해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지역 대학간의 협력과 상생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양채열 전남대 교수는 “지방과 대학 소멸 위기의 핵심은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 문제”라고 공감하면서 “지역 균형발전 이슈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비수도권 대학의 학생에 대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며, 지방의 매력을 증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등 획기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의 대학 서열화 탈피와 지역 인재 채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자 김경민(조선대 신문방송학과 4년)씨는 “지역 혐오와 지방 대학이 지역 산업에 맞는 맞춤형 특성화 교육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토론자 박준수 전남대경영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지방 대학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존의 관행을 타파하고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선순환적 상생 메커니즘을 만드는 자구 노력, ‘파괴적 혁신’이 절실하다”라고 토로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