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세대’ 관심 없인 5·18 미래도 없다 [미래세대에 맡겨진 5·18](1)제43주년 5·18의 방향 오복 기자 |
| 2023년 05월 09일(화) 20:33 |
|
올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어느 해보다 ‘청소년과 청년의 참여’, 즉 ‘미래세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관련 기사 - “신군부 편의공작대, 5·18 시민군 무장 조장했다”>
ㄴhttp://kjdaily.com/1683632050601701005
9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는 추모사업, 계승사업, 기획사업, 청소년사업 등 4개 주제로 추모사업 6개, 계승사업 12개, 오월사업 4개·나눔사업 2개, 청소년 사업 13개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기념행사위는 경험 세대가 비경험 세대에게 반드시 전해야 하는 역사 계승을 위해 행사 자체를 다각화했다.
광주와 전국 곳곳의 청소년 수련관과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소년 5·18뮤직 토크콘서트 ▲청소년들이 이어가는 5·18 ‘작은발자국&큰도약’ ▲청소년, 나로 시작하는 ‘RED PEACE’ ▲오월의 ‘봄’ 소풍 ▲80 to 23 주먹밥 일기 ▲오월과 함께하는 비바피크닉 ▲봉써니 ▲5월을 역사에서 일상으로 ▲오월 담은 주먹밥 ▲오월 인권길 걷기 ▲대한민국 10대 오월 광주와 이야기하다 ▲가을에 만나는 5·18 ▲오월 굿즈 등 13개 사업을 선보인다.
또 청년들이 공감하는 스토리를 전하는 역사배움사업도 열린다.
옛 전남도청 일원에서 5·18민중항쟁의 배경, 전개 과정, 오월 정신 및 의의, 교훈에 대해 공간과 인물이 결합된 스토리텔링이 오월여성역사해설사 광주여성회 주관으로 13-14일, 16-21일 펼쳐진다.
오월지기의 오월길 방문자센터에서는 당시 대학생들의 활약을 보여주는 행사가 진행된다. 금남로 일대 5·18사적지 안내 해설은 9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다.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와 전남대학교 민주화운동계승기념사업회는 박관현 열사비, 윤상원 열사비부터 전남대 내 항쟁지의 해설을 13-21일 진행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5·18기념행사도 아이들과 청소년이 참여하는 사업이 다수다.
▲고려인마을의 사운드오브 메이 ▲광주·전북 4개 초등학교에서 함께 하는 익산에서 광주로 오월을 만나다 ▲서울과 광주 대학생들로 이뤄진 풍물패 ‘너울’의 운우풍뢰 ▲경인교대 역사기행 동아리 같이 가치의 5·18 광주기행 ▲서울과 광주 PAZ 대학연합 국제정치 외교동아리의 5·18필드워크 ▲대전지역 대학생 노래 동아리 새벽의 5·18역사바로잡기 대학생 문화예술 프로젝트 ▲전국의 진보대학생넷의 5·18민중항쟁 대학생 해설단 양성사업 등 전국 공모 54개 중 절반인 27개를 미래세대가 추진하고, 함께 하는 것으로 선정했다.
이처럼 43주년 기념행사의 초점이 ‘미래세대’에 맞춰진 이유는 5·18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미래세대들은 갈수록 오월의 진실을 마주할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5·18기념재단이 진행한 ‘2022년 5·18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5·18 인식지수는 67.4점으로 지난해(66.5점)에 비해 0.9점 상승했지만 재단 측은 청소년의 관심 비율이 매년 하락하는 추세로 5·18인지도(53.1점)가 지속 하락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5·18 관련 가짜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는 11.0점으로 지난해(10.9점)와 유사한 수준을 보여 청소년들이 가짜뉴스인지 인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철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은 “앞으로는 오월을 경험한 세대보다 오월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오월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며 “미래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5·18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확대해 진상 규명과 역사 계승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