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광주시정·전남도정 방향 市 ‘더 많은 기회, 더 좋은 광주’ 만들기 행정력 집중·道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 성장 동력 확보 주안점 姜시장 “더 살기 좋은·더 즐기기 좋은· 더 기업하기 좋은 광주 만들 것” 金지사 “출산율 제고…셋째 이상 가정 출산 지원금 1억원 지급 검토”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3년 12월 27일(수) 19:57

강기정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左), 김영록 전남지사가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3년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2024년 시·도정 방향을 각각 ‘더 많은 기회, 더 좋은 광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설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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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열어 “더 많은 기회, 더 좋은 광주를 열겠다. 산업은 키우고, 지역 기업은 지키고, 기업 유치는 늘리는 데 힘을 쏟겠다”며 산업·교통·인구·돌봄 등 내년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과 미래모빌리티를 양 날개로 9대 산업 중심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도시 전체를 첨단 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실증도시를 강화한다.

길은 안전하게 보행하고,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는 교통 대책도 제시했다. 내년 4월 시작하는 동광주 IC-광산 IC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 광주 3순환도로 등을 추진해 대도시권 교통망을 더 빠르게 연결하고 효천역을 경유하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경전선 개량사업을 추진한다.

정주-교육-일자리 체계를 구축, 누구나 교육받고, 일하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AI·창업 인재 양성 사다리에 더해 지역 산업·기업 수요와 지역 발전을 위한 성장 단계별 인재 양성 사다리를 완성하고 기존 공공 인프라를 활용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다양한 청년 주거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원도심과 도시 유휴공간을 대학에 내주는 도시 캠퍼스 사업을 대학들과 협력하고 글로컬 대학 선정, 교육 특구 지정을 위한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광주다움 통합 돌봄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85% 이하에서 90% 이하로, 긴급돌봄은 100%에서 120%로 완화한다.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강화해 고독사 없는 광주를 만들고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과 달빛 어린이병원 등은 북구·광산구 시민들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강기정 시장은 “내년에도 광주의 새로운 길들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한 발 한 발 내딛겠다”며 “더 살기 좋은 광주, 더 즐기기 좋은 광주, 더 기업 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을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설정하는 도정 방향을 밝혔다.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전남 비전과 함께,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9대 발전전략도 제시했다.

9대 발전전략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 ▲최첨단 전략산업 허브 도약 ▲글로벌 청정에너지 대전환 선도 ▲세계 속 남해안 관광·문화벨트 조성 ▲농수축산업 AI첨단산업화 ▲대규모 SOC 확충 ▲국토균형발전 핵심축 ▲따뜻한 전남 행복시대 ▲꼼꼼한 재난 대비 체계 구축이다.

무엇보다 내년을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아 셋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 1억원 출산지원금 지급 검토 등 모든 정책의 최우선을 출산율 제고에 둘 방침이다.

또 전국 최초 전남형 1만원 주택 공급, 3급 상당 인구청년이민국 신설, 출입국·이민관리청 전남 유치, 청년문화복지카드 지원액 확대 등으로 출산율 제고를 뒷받침한다.

최첨단 전략산업의 경우 세풍산단 공영 개발과 광양만권 미래 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총 5천억원 규모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 조성, 권역별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가 지정에 나선다.

신안 해상풍력 3.7GW와 해남 부동지구 1GW 태양광에너지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지정, 직류전력망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등을 통해 글로벌 청정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고 3조원 규모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2025목포세계미식산업박람회·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등 관광·문화 분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영암 아우토반, 목포-무안 전남형 트램, 목포역 대개조, 전라선 고속철도, 경전선, 여수-남해 해저터널, 여수 국동항 건설 가속화, 트라이앵글 순환철도망,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 등 대규모 SOC를 통한 ‘원스톱 전남’ 구축에 주력한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문화특구 지정, 농·수협 중앙회 등 공공기관 유치, 전남형 균형발전300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노인일자리 확대, 전남형 치매돌봄제, 섬지역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 등 복지 시책과 함께 전남 국립의대 설립 을 정부에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노력하고 불황 속 어려운 도민들의 복지를 한층 더 살뜰히 챙기겠다”며 “도민 제일주의로 도민 한 분, 한 분에게 힘이 되는 전남도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