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그린뉴딜의 핵심으로 역점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와 연계, 국가 수소산업의 메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50 탄소중립 시대 청정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미래 10년 종합계획에는 신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담겼다.

그린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19조 346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는 11만3천여개가 창출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지역의 우수한 산업환경과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수소산업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 섬, 전용 항만터미널, 수소차 5만1천대 및 충전소 38개소 구축, 연간 그린수소 97만톤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권에는 여수석유화학산단과 광양만권 철강 분야를 중심으로 수소 전주기 시스템과 연관산업을 집적화할 특화단지를 만들고, 중부권은 한국전력·한국에너지공대학교·규제자유특구·빛그린국가산단 등을 활용한 원천기술 연구개발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부권에는 8.2GW 해상풍력·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실증단지와 플랜트 수출입 전진기지가 들어선다. 지역 특성과 강점을 접목, 권역별로 분산하며 2025년까지 1단계 도입기, 2027년까지 2단계 정착기, 2031년까지 3단계 확산기로 구분된다.

세계 각국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청정에너지 생산과 보급에 전력하고 있다. 글로벌 흐름에 부응해 전남도가 그린수소산업의 중심지 청사진 아래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내놓고 본격 행보에 나선 것 자체로 의미를 더한다. 당초의 계획대로 순항한다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한층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정부의 수소 선도국가 목표 실현에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후방 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만큼 인프라 확충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의 획기적인 진전을 위해 명운을 걸어야 한다.

전남은 사상 최초로 1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국비는 역대 최대인 8조4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친환경 수소 신산업 프로젝트가 지속가능한 미래 100년의 먹거리가 되기를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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