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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5 (목) 13:48還目魚(환목어)[6] - 택당 이식 名稱是外飾 委棄非汝疵(명칭시외식 위기비여자) 洋洋碧海底 自適乃其宜(양양벽해저 자적내기의) 이름은 그저 겉치레에 불과하고 버림을 받는 것 그대 탓이 아닌데 저 푸른 깊은 바다에 그대 모습 아니리. 흔히 ‘말짱 도루묵’이란 말은 애써 벌여 놓은 일이 원점으로 돌아가 헛일이…2024-05-01 19:32
還目魚(환목어)[5] - 택당 이식 削號還爲目 斯須忽如遺(삭호환위목 사수홀여유) 賢愚不在己 貴賤各乘時(현우부재기 귀천각승시) 이름이 삭탈되어 목어로 떨어지고 순식간 버린 물건 푸대접 당했는데 귀천이 때에 따라서 달라지고 있다네. 국어학자 조항범도 도루묵이 원래는 ‘돌목’이란 순우리말 이름이 변했다고…2024-04-24 19:39
還目魚(환목어)(4) / 택당 이식 난리 끝나 임금님 서울로 오신 뒤에 수라상에 진수성찬 서로들 뽐내는데 고기를 맛보는 은총 한 번도 못 받았네. 金輿旣旋反 玉饌競珍脂(김여기선반 옥찬경진지) 嗟汝厠其間 詎敢當一匙(차여측기간 거감당일시) 허균의 ‘도문대작’(屠門大嚼)에 도루묵이 나온다. “은어는 …2024-04-17 20:06
還目魚(환목어)[3] - 택당 이식 目也適登盤 頓頓療晩飢(목야적등반 돈돈료만기) 勅賜銀魚號 永充壤奠儀(칙사은어호 영충양전의) 목어가 마침내 수라상에 올라와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드렸는데 그러자 은어 이름에 특산물로 정했네. 전쟁이 끝나고 선조가 대궐로 돌아와 도루묵의 맛이 생각나서 수라상에 들게 …2024-04-09 20:04
還目魚(환목어)[2] / 택당 이식 終然風味淡 亦足佐冬釃(종연풍미담 역족좌동시) 國君昔播越 艱荒此海陲(국군석파월 간황차해수) 그래도 씹어보면 그 맛이 담박하여 겨울철 술안주로 그런대로 괜찮았지 임금님 이 해변에서 고초를 겪으셨네. 도루묵의 산란철은 봄이다. 도루묵을 먹으면 굵직굵직한 알이…2024-04-03 19:35
還目魚(환목어)[1] - 택당 이식 有魚名曰目 海族題品卑(유어명왈목 해족제품비) 膏腴不自潤 形質本非奇(고유부자윤 형질본비기) 목어라 부르는 물고기가 있었는데 해산물 중에서 제일 낮은 품질이라 고기에 기름기 없고 모양새도 없다네. 위 시제는 6행 4수로 돼 있는 고시풍인데, 임의로 4행 6수로 나눴다.…2024-03-26 19:41
詠山(영산) - 일중 김충현 遠山如高士 長在白雲間(원산여고사 장재백운간) 自憐城裏客 可望不可攀(자련성리객 가망부가반) 먼데 산이 마치 높은 선비와 같고 긴긴 시간 백운 속에 있다 하는데 불쌍타 산은 볼 수 있되 오르지 못하니. 산은 우람해서 좋다. 산은 묵직해서 좋고 큰 희망과 포부를 안겨 줘서 좋다. 산 …2024-03-20 19:40
水北亭晴嵐(수북정청람) / 일창 유치웅 아득히 푸른 나무 하늘에 떠 있고 이름난 정자가 나루터에 서 있는데 햇빛에 가벼운 바람 강물이 흐르네. 蒼茫樹色接天浮 一處名亭古渡頭(창망수색접천부 일처명정고도두) 暖日輕風微雨過 鴻濛積翠漾江流(난일경풍미우과 홍몽적취양강류) 아지랑이 기운은 봄 하늘…2024-03-12 19:46
悟道頌(오도송) / 효봉선사 海低燕巢鹿抱卵 火中蛛室魚煎茶(해저연소녹포란 화중주실어전다) 此家消息誰能識 白雲西飛月東走(차가소식수능식 백운서비월동주) 바다 밑의 제비집에 사슴이 알을 품고 타는 불속 거미집에 고기가 차를 달여 소식을 알 수 있으랴 동쪽으로 달이 가네. 효봉선사 오도송은 명…2024-03-06 19:46
與錦峯伯夜唫(여금봉백야금) / 만해 한용운 詩酒相逢天一方 蕭蕭夜色思何長(시주상봉천일방 소소야색사하장) 黃花明月若無夢 古寺荒秋亦故鄕(황화명월약무몽 고사황추역고향) 시와 술 서로 만나 생각이 무궁한데 달 밝고 국화 피어 애틋한 꿈 없었다네 가을철 옛 절이기로 어디인들 고향아니리. 향수는 밤…2024-02-27 19:48
送人(송인) / 양양기생 弄珠灘上魂欲消 獨把離懷寄酒樽(농주탄상혼욕소 독파이회기주준) 無限烟花不留意 忍敎芳草怨王孫(무한연화불유의 인교방초원왕손) 사랑 나눈 시냇가에서 임을 보내고 외롭게 잔을 들어 하소연 깊게 할 때 어쩌나 오지 않는 임 원망하게 하리라.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마음은 천 갈래 만 갈…2024-02-21 20:03
橫擔一笻竹(횡담일공죽) - 한암선사 방중원 橫擔一笻竹 闊步嶺湖中(횡담일공죽 활보령호중) 日暖千郊稔 霜侵萬木紅(일난천교임 상침만목홍) 죽장을 등에 메어 영호남 활보하고 일기가 따듯하니 온 들에 풍년인데 나무에 서리가 내려 붉게도 물들었네. 한암선사께서 결심에 대한 글을 보인다. ‘결심’(…2024-02-13 20:01
椒井藥水吟(초정약수음) - 의암 손병희 雖云芒木發花佳 蕩池蓮花尤香好(수운망목발화가 탕지연화우향호) 古今班常何有別 椒井洗心平等人(고금반상하유별 초정세심평등인) 가시나무라 불러도 핀 꽃은 아름답고 더러운 못 연꽃이라도 향기는 좋은데 초정에 마음 씻으니 사람은 평등하네. 소외되고 힘 못 쓰는 서민층을…2024-02-06 19:56
煮花會(자화회) - 매하 최영년 嬋娟天氣感韶華 金色垂楊萬縷斜(선연천기감소화 금색수양만루사) 處處煮紅春味好 滿山開放杜鵑花(처처자홍춘미호 만산개방두견화) 곱고 고운 하늘 기운 봄빛을 느끼고 금색의 수양버들 만 가지 늘어졌는데 온 산에 진달래 피고 봄 입맛 좋더라. 진달래가 피면 온 고을이 축제의 분위기…2024-01-31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