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양부남 국회의원(서구을)과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넘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양부남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강위원 후보는 거짓 선동과 갈라치기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 후보 선대본부는 “강 후보는 최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광주시당 선관위에 최소한의 공정성을 기대했으나 8개 지역위원장(국회의원)이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된 선관위에 중립성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며 “이는 광주시당 선관위를 불공정한 인사로 규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 후보 선대본은 “광주시당 선관위는 당헌 제83조 제2항과 당규 제8호·선관위 규정 제10조의 규정에 따라 5개 구의회에서 추천받은 5명과 외부인사 1명, 선관위원장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며 “강 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 선동이며 거짓 선동 정치를 이번에 꼭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 후보 선대본은 “강 후보는 당원과 시민의 선택을 받아 취임한 지 겨우 2개월이 지난 지역 국회의원 8명을 기득권으로 규정했다”며 “이는 명백한 갈라치기다. 민주의 성지, 민주당의 심장 민주당 광주시당에서는 이런 정치가 자리하지 못하도록 11만 권리당원을 힘을 모아 반드시 퇴출 시키자”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강위원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시·도당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당원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지만 광주 현역 의원 8명은 양부남 의원을 추대하는 전형적인 패거리 정치를 자행했다”며 “어떠한 민주적 절차도 없이 당원의 의사와 선택권을 사전에 강제하고 무시하고 차단한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정당 개혁이나 당원 주권 시대에 대한 비전 제시를 전혀 하지 않은 채, 특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당원 주권 강화와 정당 혁신을 위해 주요 당직 선출 과정 및 당내 의사 결정에 당원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며 “특히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현직 의원과 원외위원장이 가진 기득권은 이미 자신을 알릴 기회를 더 많이 가진 상태에서 당원 명부까지 독점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균등한 문자 발송 기회, 합동연설회나 합동토론회 기회를 동일하게 보장할 것을 당에 제안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후보는 ▲당원명부 하나 없는 불공정 경쟁을 해결하기 위해 당원들에게 최소 2회 이상 후보 메시지 발송 보장 ▲광주시당 주최 TV토론 개최 ▲규정 위반 후보 강력 제재를 광주시당 선관위에 촉구했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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