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엄마들에게 평화정신 호소- 지난 회에서는 학술대회에 대해 언급했다. 마쓰다 도키코의 생애와 문학 활동 조명으로 돌아와서 그녀의 80년대 후반을 주목해보자. 마쓰다 도키코가 ‘어머니는 지상에서 핵이 아니라 낙원을 추구합니다’라는 표제를 내걸고 고베시에서 열린 일본모친대회에서 기념 강연을 한 것…2022-06-29 19:33

지난 회의 글에서 바바 고초가 작가 중 일찍이도 안중근의 이토 사살 이유에 대해 언급한 사실을 거론했다. 바바가 집필한 내용은 1909년 11월 10일 잡지 ‘태양’의 ‘명사(名士)의 이토관’이라는 지면에 실렸다. 그가 ‘제국주의 순교자’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토관을 좀더 살펴보자. - 바바 고초의 이토 사살 …2022-04-27 19:59

류코쿠대학교 ‘안중근동양평화연구센터’와 ‘안중근의사기념관’ 공동주최로 한일학술대회(온라인)가 열린 것은 지난 16일 오후. 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중근의사기념관으로 향했다. -식민지 지배 책임을 묻는다(문학과 연극으로부터)-라는 타이틀. 필자의 발표 테마는 ‘나쓰메 소세키와 식민지 지배-안중근 화제…2022-02-23 20:18

-도쿄전력 차별철폐 투쟁에 나서- 마쓰다 도키코가 70대 중반에 이르러 자전적 에세이 ‘회상의 숲’을 연재하다가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 현장으로 뛰어든 것은 1978년. 도쿄전력 차별철폐 소송으로부터 2년이 지날 무렵이었다. ‘도쿄전력 차별철폐’는 도쿄전력이 진보적 종업원과 노동자에 대해 정치적 편…2021-12-28 19:02

-언니 돕다가 세상 뜬 세키 도시코 애도 - 마쓰다 도키코가 우타고에 창시자인 세키 아키코(關鑑子, 1899-1973) 형제와 막역한 사이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세키 아키코와 그녀의 여동생 세키 도시코(關淑子, 1908~1935)는 사회운동으로 수미일관한 인물이다. 언니 아키코는 1929년 ‘일본프롤레타리아 음악가동맹’…2021-10-27 20:43

-‘1948년 ‘메이데이 참가기’ 집필’ - 마쓰다 도키코의 해방 후 활동을 돌이킬 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기록이 있다. 재일조선인과 함께 메이데이 투쟁을 펼치며 목도한 현장의 분위기와 실상을 전하는 내용이다. 마쓰다는 이것을 ‘메이데이 참가기’라는 제목으로 집필해 1948년 ‘노동평론’ 6월호에 발표했다. …2021-07-28 19:29

마쓰다 도키코가 조선의 민족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일전에 언급한 바 있다. 이 사실은 마쓰다가 일본 내지의 일본인 교육과 조선인 교육을 분리해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한다. 그녀는 조선의 역사와 언어를 배우는 민족학교를 찾았을 뿐만 아니라, 민족교육 수호 집회에 참여하고 남북통일의 …2021-06-30 19:11

-고토쿠 슈스이 서재에서 천황 암살 연습- 지난 21회 차에서 천황 암살계획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1911년 사형당한 고토쿠 슈스이(幸德秋水)와 그의 일행에게 안중근 의사가 영향을 끼친 점에 대해 언급했다. 마쓰다 도키코 부부의 연을 맺어준 후루카와 미키마츠(古河三樹松)의 친형 후루카와 리키사쿠(古河力作)도 관여한…2021-04-22 18:55

-美日 안보조약 반대에 앞장서- 해방 이후 마쓰다 도키코가 예민하게 반응한 것은 미국의 개입이었다. 일본의 패전으로 미국은 영향력을 확대, 195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국들과 일본이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속에는 미국과 일본 사이의 별도 특약이…2021-03-24 19:25

-패전을 맞아 처참한 현실에 망연자실- 해방의 해이자 일본에겐 패전의 해인 1945년, 마쓰다 도키코 주변에는 암운이 드리운다. 니가타(新潟)의 절에서 주지 생활을 하던 오빠 만주의 처가 세상을 등진다. 마쓰다는 조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도쿄공습을 목격한다. 눈앞에서 건물이 파괴되고 인간의 피와 살점이 튀는 처참한…2021-01-27 19:42

민족교육 수호 집회에 참가 지난 회차 말미에 ‘민족교육을 수호하자’라는 르포(1966년 5월)에 대해 약간 언급한 바 있다. 이제 그 배경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마쓰다는 어김없이 재일조선인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같은 해 4월 23일 도쿄 이케부쿠로(池袋)의 백화점과 지하철 개찰구, 그리고 횡단로와…2020-12-23 18:32

-‘조선인들과 연대하는 삶’ 펜으로 투쟁- 중·일전쟁 발발 후 시국에 편승한 국책 이데올로기가 국민의 일상 속에 침투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1930년 후반 국가총동원법, 종군 작가부대 출병, 국민징용령 공포 등의 정책이 속속 시행됐다. 마쓰다 도키코가 활발히 활동하던 문예지 ‘가가야쿠’ 또한 이러한 시대조…2020-11-25 18:28

-전향의 분위기에서 조직 재결성해 집필- 일본제국 권력의 강압정책으로 진보세력이 퇴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1930년도 중반. 문단도 예외가 아니었다. 천황제 파시즘과 우익 논리가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통제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다. 투철한 신념으로 무산계급의 현실과 이상을 설파하던 프롤레타리아 작가들이…2020-10-28 18:31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취재- 지난 회에서 마쓰다 도키코가 벗과 우정을 나누며 첫 시집 ‘참을성 강한 자에게’를 집필하는 과정까지 살펴봤다. ‘참을성 강한 자에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기회가 있을 터이니 미루고 당시 마쓰다의 활동에 눈에 띄는 점이 있어서 들춘다. 마쓰다는 33년 초 화재사건을 취재…2020-09-23 18:31

마쓰다 도키코는 1934년 ‘행진도’ 발표 후 큰 혼돈을 겪는다. 일본프롤레타리아작가동맹 해산으로 천황제 파시즘은 공고히 뿌리를 내려 진보적 문인들은 좀처럼 나래를 펴지 못했다. 전향을 결정하는 이가 한둘이 아니었고 일본낭만파가 그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런 허망한 시기에 마쓰다에게는 마음을…2020-08-26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