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등 호남권에서 지난해까지 10년째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직업 문제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광주 6천700명, 전남 4천400명으로 전출 사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질 좋은 일자리가 없음을 방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의 지난해 인구 순유출은 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호남권의 인구 순유출은 2011년 2천명을 기점으로 2016년 1만6천명, 2020년 2만4천명 등 지난해까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총 전입수는 21만3천명인 반면 총 전출수는 21만9천명으로 순유입이 6천명( 0.4%) 감소했으며 전남은 총 전입수 22만4천명, 총 전출수 22만8천명으로 순유입이 4천명(-0.2%) 줄었다.

연령별로는 20대(20-29세)의 이동이 가장 컸다. 전남은 20대가 9만3천명(-4.7%) 순유출 돼 경남(-4.3%), 전북(-3.5%) 등 12개 시도 중 최대를 기록했으며 광주도 20대 유출이 2만6천명(-1.3%)으로 유입보다 컸다. 이에 양 지역 모두 전체 연령대 중 20대의 인구 감소가 가장 컸다.

전입사유별 순이동자 수는 광주의 경우 직업을 이유로 타 지역으로 터전을 옮긴 인구가 6천700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남도 4천400명으로 교육(4천600명)을 제외하고 이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순이동자들은 일자리가 풍부한 수도권으로 대부분 움직였다. 지난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사람은 광주와 전남 각각 2만2천명, 3만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광주·전남으로의 전입 인구를 제외한 순이동수는 2020년(8천명)보다 1천명 감소한 광주 7천명, 전남은 2020년(6천명)보다 감소한 2천명으로 나타났다.

유출 혹 유입된 인구 대다수는 광주와 전남 등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도 간의 전입 및 전출이 많았다.

광주의 경우 45.3% 가량이 전남으로 이동했으며 이밖에 서울, 경기 순이었다. 전남도 37.2%가 광주로 움직였으며 2·3위는 경기, 서울로 나타났다. 전입의 경우도 광주로 온 사람 51.4%가 전남에서 유입돼 최다로 집계됐고 그 다음 경기, 서울 순이었다. 전남 전입도 광주가 37.6%로 최다였으며 경기, 서울이 뒤를 이었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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