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左), 신민호

광주·전남 각 지역에서 경쟁 후보들 간에 피를 말리는 치열한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무투표로 당선된 후보들이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4년 전 지방선거에 이어 올해도 단독 출마로 전남도의원 재선에 성공한 후보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담양1선거구 박종원(53) 후보와 순천6선거구 신민호(54) 후보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 6·13지방선거에 이어 올해 6·1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나 무소속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자가 됐다.

두 후보 모두 나이도 한 살 차이로 비슷하고, 똑같이 기초의원을 거쳐 광역의원이 됐다는 점에서 해당 지역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목되는 ‘풀뿌리 정치인’이란 평가다.

박 후보는 5·7대 담양군의원을 거쳐 11대 전남도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제13회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심사 결과 ‘좋은 조례’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신 후보 역시 6·7대 순천시의원을 거쳐 4년 전 6·13 지방선거에서 신설된 순천시 왕조2동 지역구에서 11대 전남도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전남도의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선거구에서는 공직선거법 275조에 따라 후보자 신분을 유지하되 선거운동은 금지됨에 따라 현수막 철거와 함께 기호가 들어있는 명함 배부는 물론 벽보 부착과 유세를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로부터 “무투표 당선시켜 주니 코빼기도 안 보인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박종원 후보는 “저에게 두 번 연속 무투표 당선이라는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그 만큼 더 일을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오롯이 담양군민만 바라보고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신민호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무투표 당선자는 그동안 준비해온 정책과 공약을 알릴 수 없어 아쉬운 마음도 크다”며 “창의융합교육원 분원 설치, 학습회복코칭단 운영, 돌봄교실 시간 연장 등 교육도시 순천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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