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들이 “신규 택지 개발에 반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대규모 개발 사업의 경우 공공 기여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4일 5개 정당 광주시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10대 정책질의서에 대한 답변 결과를 공개했다.

이미 확정된 택지 개발 외에 추가 택지 개발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강기정·정의당 장연주·기본소득당 문현철·진보당 김주업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강기정 후보는 “도시 외곽에 신규 택지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며 “원도심 위주의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고 주택 공급 정책보다 주택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주업 후보는 “택지 개발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후 불필요한 개발은 폐기하고 대규모 토지 임대부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식으로 재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만3천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는 산정지구 개발 사업에도 후보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기환 후보만 무응답했다.

강 후보는 “어느 기관이 추진하는가의 문제에 앞서 사업 자체가 타당한 것인지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정지구 개발이 불가피하다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광주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모든 후보들은 공감했다.

또 후보들은 전방·일신방직 등 대규모 이전 적지 개발사업의 사전협상제를 통한 지역 공공 기여 방안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 분양 원가 공개 의무화에 대해 모든 후보들은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강기정·장연주·김주업·문현철 후보는 공약에도 채택했다. 초과 이익 환수를 위해 민·관 합동기구를 구성하고, 사업 종료 때까지 상설 운영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찬성했으며 강기정·김주업·문현철 후보는 공약으로 채택했다.

명품 공원 조성과 효용성 제고를 위해 이용자인 시민이 참여하는 공원 조성사업 추진(시민참여형 공원 설계·시공 감리에 명예시민 감독관 위촉 등)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가 찬성했다.

광주형 평생주택 1만8천세대 건립에 대해서는 강기정·김주업·문현철 후보는 찬성과 함께 공약 채택 입장을 밝혔고 장연주 후보 찬성, 주기환 후보는 무응답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지역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과감한 예산 투자, 뛰어난 연구원 영입, 연구원의 독립성과 자율성 부여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광주시 출자·출연기관의 임원급에 대한 인사권을 해당 기관장에게 전권을 보장하겠냐는 질문에도 모든 후보가 찬성했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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