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매일신문DB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2주기 추모식이 9일 오후 4시20분 열린다.

8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2주기를 맞아 참사 현장(옛 삼성디지털프라자 주차장 일원)에서 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건설현장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추모식을 거행한다.

추모식에는 이진의 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유가족, 강기정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 시·구의원, 시민대책위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추모 묵념, 내빈 소개, 감사패 전달, 헌화,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 묵념은 특별히 참사 발생 시간인 오후 4시22분에 맞춰 2분 가량 이뤄진다.

2021년 6월9일 오후 4시22분께 학동4구역 재개발 구역에서 5층 규모 철거 건물이 무너지면서 바로 앞 버스승강장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철거 공사를 맡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현장소장, 불법 철거를 강행한 하도급·재하도급 업체 관계자, 현장 확인을 안한 감리자 등 붕괴 직접 책임자로 지목된 9명이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시는 학동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6월9일을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추모일로 지정하고 추모 공간 조성과 건물 잔해에 깔린 운림54번 버스를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현산과 유가족들은 지난달 초 추모공간 조성 방향을 공유했다. 구체적인 조성 장소와 추모 방법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유족과 현산이 추모공간에 대한 논의 방향만 공유했을 뿐 현재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없는 상태”라며 “계속 논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광주시와 함께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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