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최근 방영된 김영록 지사의 특별대담 내용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5일 방영된 MBC 특별대담 ‘공항의 미래, 도민이 묻고 전남지사가 답한다’에는 김영록 지사와 전남 22개 시군 사회단체 대표가 참여해 진행됐다.

범대위는 대담 내용에 대해 “무안군민을 남악과 그 외 지역으로 갈라치기하고 있으며 확정되지도 않은 황금빛 청사진으로 군민을 현혹하려 하는 지사의 일방통행식 대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투기 소음이 인내할 수준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광주시에서 소음 피해 해소를 위해 군 공항을 이전할 이유가 없다”며 “그대로 두는 것이 지역 간 갈등과 분열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전면 반박했다.

또 확정할 수도 없는 MRO국가산단과 AI농생명밸리 사업을 통해 1만5천명에서 2만명을 수용하는 소형 신도시 건설을 두고 “왜 무안군에서 자체 추진하는 K-푸드융복합산업단지는 가로막고, 도청 조직도 쪼개 동부권으로 이전하는 등 남악 신도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지 모르겠다”며 말과 행동이 모순되는 제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광주 국내선 이전 주장에 대해선 “교통이 발달하면 국내선 수요에 한계가 있어 공항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며 “군산공항은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돼 아시아나항공 등이 철수했고, 예천공항은 공항이 폐쇄됐다. KTX가 무안공항과 연계되면 국내선 이전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앞으로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저지를 위해 태풍으로 중단됐던 도청 앞 천막 시위와 지역별 맞춤형 시위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무안=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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