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학(相學)에서는 인간의 신체를 소우주로 본다. 또 그 신체 각 부분에서도 전체의 상을 엿볼 수 있는 소우주가 펼쳐진다.

그 소우주를 얼굴에 대입시킨것이 관상학(觀相學), 손과 손바닥의 형태로 살펴보는 것이 수상학(手相學), 발의 모양으로 전체를 읽어보는 것이 족상(足相)이다. 이것은 전체 속에 부분이 있고 부분 속에 전체가 있는 동양철학의 진수가 숨겨져 있다.

이러한 이치로 신체의 어떤 특정 부위만 보고도 그 사람의 전체의 기운을 대략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동양의학에서는 귀는 손, 발과 마찬가지로 인체의 모든 경혈점이 그 안에 축소돼 있다고 해서 귀에 침을 놔서 몸의 각종 병과 예방을 하는 이침(耳針)이란 치료법도 있다.

최근에는 서양의학에서도 귀와 건강의 상태를 많이 연구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귀에 대한 연구가 1973년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미국 내과 저널(AJM)에 따르면 귓볼에 생기는 주름은 혈액 공급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뇌가 조금씩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라고 한다. 귓불에 생기는 주름은 모든 사람에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지기능장애가 있는 환자의 약 60%에서 귓볼 주름이 보인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진들은 귓볼은 심장기능과 치매의 전조증상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귀는 선천적으로 태어났을때 모습 그대로 거의 변하지 않는 형태로 성인이 될 때까지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귀의 형태와 색깔을 그 사람의 여러 가지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먼저, 귀는 건강으로 볼 때 우리몸의 신장과 상응하는 자리로 본다. 그래서 귀에 상처가 있거나 피부색이 안 좋으면 신장이 안 좋다고 본다. 특히 신장이 피를 맑게 돌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귀의 색깔이나 상처의 모양이 안 좋으면 뇌졸중이나 중풍도 조심해야 한다.

관상에서 얼굴에는 삼정(三停)이 있듯이 귀에는 삼륜(三輪)이 있다.

귀의 가장 윗부분을 상륜(上輪), 천륜(天輪)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의 인간성과 지성을 상징한다. 이 부분이 잘 발달되고, 정돈되어 있는 사람은 이지적이고 고상하며 우아한 사람이다.

귀의 가운데 부분을 중륜(中輪),인륜(人輪)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의 의지력과 행동력을 상징한다. 이 부분이 발달되면 실행력이 아주 강하다.

귀의 밑에 부분을 하륜(下輪), 지륜(地輪)이라고 하는데 감정과 애정을 상징한다. 이 부분이 발달되면 가정적이고 인정이 많다.

부분 속에 전체가 있고 전체 속에 부분이 있다는 자연의 진리를 옛날 조상들은 이러한 관상법으로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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