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4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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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홀대론’을 ‘가짜뉴스’라 하는 민주당

  • 입력날짜 : 2017. 04.19. 19:19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경쟁이 뜨겁다. 물론 네거티브 공세가 치열한데, 이번에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나섰다.

가히 진흙탕 싸움이라 할 만한데,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또 한번 상처를 받는 모습이다. 민주당과 야권의 근거지 호남을 양분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선거전이 시작되자 마자 가장 자극적인 무기로 ‘호남 홀대론’을 내세워 지역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화순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후보는 호남인사를 차별했다. 대북송금 특검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과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도 망가뜨렸다”고 쏘아붙였다.

또 안철수 후보 홍보본부장을 맡은 광주 지역구 김경진 의원 역시 “3급 이상 고위공무원단 숫자가 확연히 줄었다. 중간 간부급 인사의 기반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은 즉각 반격했다.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며 정색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주권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은 “‘문재인이 호남을 홀대했다’, ‘문재인이 청와대에서 호남 청소부까지 잘랐다’ 등의 허위 사실이 광범위하게 유포돼 거짓 선전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강력한 법적 조치까지 언급했다.

호남 홀대론이 대선에서 쟁점화되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고,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의 지원이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지극히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4·13 총선 완패의 원인이 호남 홀대론에 기반한 ‘반문정서’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분명한 해명을 해야 하는데, 조금 ‘군색한 변명’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묵념을 한 뒤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더는 호남을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재차 묻는다. 호남 홀대론이, 반문정서가 실체가 없는 가짜인지, 또 진짜로 호남을 위해 뭐 하나 한 일이 있느냐고.

분명한 사실은 호남은 이제 정치적 도구이기를 거부한다. 문 후보의 다짐처럼, 더는 호남을 아프게 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성 있는 대우를 해야 한다. 호남 발전의 큰 그림 ‘메가 플랜’을 제시하는 것이 민심을 얻는 것이란 사실을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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