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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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없이 노사관계 해결 어렵다
유대용 사회부 기자

  • 입력날짜 : 2017. 05.16. 19:09
광주 서구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서구지부(이하 1노조)간 갈등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공무원 성과금 분배 논란에서 시작한 서구와 1노조간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그 피해가 주민들에게 전가되는 모양새다.

서구의 집안싸움은 올해로 3년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6급(계장급) 공무원 64명이 참여한 가운데 2노조가 출범, 집안싸움이 더 커졌다.

서구는 1노조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복수노조를 출범시키고 ‘합법노조’와 ‘법외노조’로 구분, 프레임싸움을 전개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할 구청에서 수년째 잡음이 이어지면서 행정전문가 임우진 청장의 성과까지 빛을 바래고 있다.

게다가 서구가 관변단체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실제로 서구는 지난 12일 1노조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골자로 주민공청회를 진행했다.

1노조는 임 청장의 구정을 비판하며 관련 문건을 언론에 배포해 왔다.

투표로 선출된 임 청장을 적폐세력으로 몬다거나 사퇴를 요구하는 1노조의 주장은 결코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서구 집행부의 태도 역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어서 갈등 해결이 요원한 상태다.

이날 주민공청회는 1노조의 주장에 대해 임 청장이 직접 해명하며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주민을 초정해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좋으나 서구 집행부에서 초청대상을 일방적으로 선정, 집행부만의 입장을 강변하고 1노조 비방 발언이 이어졌다.

급기야 주민공청회 말미 한 여성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집행부 입장만 강조하는 공청회가 어디있느냐”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공청회를 거친 후 지난 15일에는 서구주민자치협의회 등 58개 단체가 1노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교롭게도 기자회견 참석자와 주민공청회 참여 명단이 상당수 일치하면서 각종 의혹을 사고 있다.

노조 문제와 관련 서구 집행부의 진정성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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