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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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학교 통·폐합 충분한 논의 거쳐야

  • 입력날짜 : 2017. 05.17. 19:17
광주시교육청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과 동문들이 통·폐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고 있다.

본보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 초부터 학생 수 200명 미만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중이며, 그 첫 대상으로 전교생이 54명인 중앙초와 110명인 서석초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 수가 94명인 삼정초 또한 율곡·두암초와 합친 뒤 특성화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상무·치평중은 통합한 뒤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천곡·첨단중은 통합해 고교를 설립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라고 한다. 시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은 학생 수가 줄어들고 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추진 초기부터 해당 학교 학부모와 동문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에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앙초교는 통·폐합반대 비상대책위까지 구성한 후 “결사 반대한다”고 촉구한데 이어 삼정초도 학부모와 동문들의 경우 시교육청 앞에서 피켓시위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에서 시선을 시교육청으로 돌려보자. 그동안 시교육청이 이번 사업 추진에 앞두고 얼마나 많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는지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충분한 사전 의견 조율 등을 거치지 못하고 성급하게 추진될 경우에는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한 채 교육 현장의 혼선만 초래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앙초교는 11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명문교인데 시교육청이 납득할 수 없는 논리만으로 설득하려 든다면 오히려 갈등만 더욱 부추기는 무리수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중앙초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여기에다 장휘국 교육감의 대표적 공약 중 하나가 ‘작은 학교 살리기’인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학교 통폐합이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환경 개선이라고는 하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면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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