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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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으로 출발한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 입력날짜 : 2017. 11.14. 18:35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3일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 시동식을 갖고 첫 공개 선발을 했다. 장휘국 시교육감은 직접 시스템을 시동하고 2018학년도 유아모집 중 우선 모집 선발자를 대상으로 유치원별 정원에 따른 합격자를 선발했다.

유치원 우선 모집 대상자는 특수교육대상자(100%), 법정 저소득층 자녀(100%), 국가보훈대상자 자녀(3% 내외), 기타(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장애부모가정 자녀 등) 등 사회적 배려자 3천600여명이다. 시교육청은 14일 오전 9시에 선발 결과를 발표했으며 접수자 휴대전화에 문자로 통보할 예정이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보호자가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신청하고, 유치원은 공정하게 선발된 결과를 알려주는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이다. 온라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유치원을 돌아다니며 원서를 내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추첨일에는 온 가족이 총동원돼 현장에서 기다리는 불편도 줄 수 있다. 지난해 서울과 세종, 충북지역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올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시범운영 당시엔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국공립유치원은 모두 이 시스템을 통해 원아를 모집하고 있는 반면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은 3%에도 못 미치고 있다. 경쟁률 공개 등에 대한 부담과 누리과정 지원액 등과 관련해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지역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첫 가동을 가진 입학관리시스템에 공립유치원은 광주·전남 500여 곳 모두 참여했지만, 전체 원생의 66%를 차지하는 사립유치원은 광주 2곳, 전남 2곳에 그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반쪽짜리 시스템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립유치원이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유치원 입학경쟁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 뻔하다.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제대로 정착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도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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