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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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체계적 지원시스템 시급하다
임채영
전남도 경제과학국장

  • 입력날짜 : 2017. 11.14. 18:35
“학교를 졸업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청년들은 졸업도 하기 전부터 겁을 먹는다. 열심히 공부는 했지만 사회에 나와 보니 좋은 직장을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퇴직하면 어떤 일을 해서 먹고 살까?”

요즘 퇴직을 앞두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새로운 고민이다. 하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만 깊어간다.

공부만 하다가 처음 사회로 나온 청년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는 베이비붐 세대까지 좋은 일자리를 찾는다는 게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프랜차이즈가맹점, 통닭집, 피자집 등 새로운 간판으로 단장하는 가게들을 많이 본다. 비교적 소자본으로 손쉽게 창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롯된 현상인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은 매우 혹독하다.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필연적으로 폐업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폐업은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한 번의 사업 실패가 영원한 실패로 이어질 수 있어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정부에서는 여러 지원기관들을 통해 자영업자 지원정책을 추진하고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사업들이 자영업자별로 유기적으로 연계되거나, 지속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사전준비와 창업초기에 발생되는 애로사항 등을 충분히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종합적인 자영업 지원 시스템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대다수의 자영업자는 사전에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쌓고, 체계인 준비과정을 거쳐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주위에 있는 지인들이나 비전문가들의 조언만으로 조급하게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전남은 2015년 기준 소상공인 수가 11만3천350명으로 2015년 한 해에만 3만3천590명이 창업을 했고, 2만4천673명이 폐업을 했다. 1년사이 5만8천명이 넘는 사업자가 창업과 폐업을 한 것이다. 전남 인구가 190만명임을 감안할 때 결코 적지 않은 수치이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전남도에서는 내년부터 ‘자영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자영업자의 창업과 경영 전반에 대해 자영업자 개인별 맞춤형 지원으로 자영업자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센터에서는 예비창업자에 대한 창업교육과 입점지역 상권분석 및 컨설팅으로 과밀업종은 제한하고, 경영난을 겪는 업체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경영컨설팅, 경영안정자금 지원, 인력난 해소 등을 돕는다.

또 폐업시에는 폐업손실 최소화 지원과 일자리 제공, 재창업 지원 등으로 한 두 번의 실패가 인생 전반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고 재기의 자양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자영업자의 사업 실패를 모두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무분별한 창업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관리시스템을 만들고 지원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정부의 경제성장률 사향조정 발표 등 장기침체에 빠졌던 국가경제가 서서히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좋은 소식들을 접하고 있지만, 서민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년에는 서민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도내 자영업자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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