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6일(토요일)
홈 >> 뉴스데스크 > 문화

소년의 생각…20세에 시집으로 엮다

  • 입력날짜 : 2018. 02.11. 18:26
‘꽃이 피기 전에 피는 꽃’
노영대 지음 책가 1만원 노영대 작가의 출판기념회./작가 제공
청소년기에 겪었던 고민과 생각, 이야기들을 시로 풀어내고 이 시들을 엮어 20세가 되는 해 첫 시집을 낸 청년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주 남구에 사는 노영대(19)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간 쓴 시 31수를 엮어 시집 ‘꽃이 피기 전에 피는 꽃’을 최근 출간했다. 노씨는 20대 때 첫 시집을 출간했던 어머니의 제안에 힘입어 이번 시집을 내게 됐다.

2016년 4월 고등학교를 그만 둔 노씨는 그때 든 생각들을 매일 새벽마다 노트에 정리했다. 학교생활을 접고 친구들과의 교류가 없는 상황에서, 홀로 힘들고 외로운 감정들을 담아냈다.

그런 생각들이 담겨서일까. 노씨의 시를 들여다보면 젊은이가 경험한 세계 치고는 다소 과격한 면도 없지 않다.

‘나를 죽여라 내 손으로 사정없이 죽여라/ 시퍼런 날의 손도끼를 들고 숨통이 끊길 때까지 사정없이 후려라/ 나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데 죽이는 게 그리 어려울까’ (시 ‘나를 죽여라’ 중)

어리고 순수한 시어들로 가득한 시들도 다수 수록돼 있다.

‘사랑하는 첫눈에게 오늘도 그대가 따뜻하길/ 성탄절에 예배당을 나오면서 뽀얗게 내리는 눈을 보며/ 첫눈인가 하였다가 아니구나한다’(시 ‘첫눈’ 중)

노씨는 “완전히 똑같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을 해 주고 싶어서 이 시집을 내게 됐다”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서 마음을 솔직하게 적다 보니 시를 쓰게 됐고, 덕분에 내면이 정화된 기분”이라고 첫 시집 출간의 소감을 밝혔다./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