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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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72) 육십사괘 해설 : 14. 화천대유(火天大有) 中
“무교해 간즉무구(초구), 대거이재 유유왕(구이), 공용향우천자 소인불극(구삼)”
〈无交害 艱則无咎, 大車以載 有攸往, 公用享于天子 小人不克〉

  • 입력날짜 : 2018. 04.23. 19:41
화천대유는 하늘 위에 태양이 떠 있으므로 태양이 하늘과 세상을 밝게 비추는 상이다. 해가 하늘을 밝게 비추듯 공명정대해야 하고 착하게 처신해야 만이 크게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유의 때는 해가 하늘 한 가운데 떠있는 때인데 해는 항상 떠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새벽이나 밤중은 해가 떠 있는 때도 아니다. 대유는 때가 중요한데 해가 하늘 한 가운데 떠있는 시기이니 가진 것이 많고 부유한 시기다. 화천대유괘는 지천태(12), 산천대축(26), 풍뢰익(42), 수화기제(63)괘와 함께 지괘(之卦)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좋은 괘들이 본괘에서 만나 나쁜 괘로 변하면 좋지 않고 좋은 효사, 좋은 괘가 좋은 효사, 좋은 괘로 변해가야 길하다는 것이다.

대유괘(大有卦)의 초효는 ‘무교해 비구 간즉무구’(无交害 匪咎 艱則无咎)다. 즉 ‘해로운 자와 사귀지 않으면 허물이 없고 많이 가진 것을 어렵게 여기면 역시 허물이 없다’는 뜻이다. 초구는 가진 것은 많으나 초구는 시작이고 처음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의 신용을 얻을 수 없고 윗사람들과 교제할 수 없으며 가진 것이 많아 소인들의 유혹이 있어 어려운 시기이다. 이렇듯 초구는 미약하나 가진 것이 많아 허물을 범할 수밖에 없는데 효사에서 ‘허물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대유하기 때문에 대유의 부(富)를 가지고 다른 이익을 얻으려고 하자 않을 뿐만 아니라 교만하지도 않아 잘못을 범하지도 않는다. 이를 효사에서 ‘비구’(匪咎)라 말했고 초구는 비효(比爻)도 응효(應爻)도 없어 남에게 베풀 일도 없고 스스로 쓸 일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허물이 없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허물을 범하지 않는다는 의미보다는 소극적으로 멈췄기 때문에 허물이 없다는 것이다.

득괘해 대유괘의 초효를 얻으면 마음이 동요돼 다른 데에서 유혹을 받아 넘어갈 우려가 있다. 마음이 유혹 받기 쉬운 때이니 자신의 본분을 잘 지키고 내부적으로 기초를 튼튼히 해야만 대과(大過)는 없고 적극적인 진취나 반항적인 태도를 삼가야 한다. 평소에 동요가 있으니 큰일을 바라지 말고 토대를 열심히 쌓아 올리도록 노력해야 하는 때이다. 따라서 사업 등은 기초가 견실하지 못하니 꼬임에 속아 혼자 떠맡으면 안 되고 지망도 일확천금의 몽상적인 것이어서 통달할 수 없으며 취업은 아직 어렵고 전업은 보류해야 한다. 혼인은 깊이 있게 진행되지 않았으니 신중함이 필요하고 서두르면 깨지며 임산은 건강한 아이가 태어날 수 있으나 모태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으나 주의가 요망된다. 기다리는 사람이나 가출인은 소식이 있고 분실물은 집안에 커다란 물건 밑에 숨겨져 있다. 병은 열병, 설사, 감기가 심화된 폐병 등 고열이 문제이고 병세의 대변전이 있으므로 다른 의사의 진찰이 오히려 길(吉)이 될 수 있다. 날씨는 맑고 큰바람이 분다.

구이의 효사는 ‘대거이재 유유왕 무구’(大車以載 有攸往 无咎)이다. 즉, 큰 수레에 많은 짐을 실고 가는 바가 있으니 허물이 없다는 뜻이다. 화물을 이효인 수레의 한가운데에 실었으니 떨어질 우려가 없다고 하여 이를 상전(象傳)에서는 ‘중적’(中積)이라 했다. 구이는 육오의 응효로 군위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짐을 가득 실어도 무너뜨릴 사람이 없다. 즉 구이는 강중부정(剛中不正)의 효이나 중(中)을 얻고 있어 인군(仁君)은 신하의 재주와 실력을 믿기 때문에 구이의 정위가 아님을 나무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서죽을 들어 대유괘 구이를 얻으면 재물이 생기고 좋은 일들이 가득 생기는 상당히 운이 좋은 시기다. 지위가 상승하고 큰 일이 성사되며 상리(商利)가 좋아 집안이 부유해지거나 세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출사(出仕)할 시기이다. 사업과 지망하는 일은 통달의 기운이 있고 취업은 이뤄지고 전업은 조그만 참고 견디면 윗사람의 추천으로 길이 열린다. 다만 변괘가 두 개의 해가 떠있는 이위화(離爲火)의 상이니 문서, 계약 등 증서에 특히 주의가 요망된다. 혼인은 신분이 좋은 사람으로부터 낙점을 받아 성사되고 잉태는 쌍생아로서 조금 빨리 태어날 수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좋은 소식을 가지고 서둘러 오고 가출인은 많은 돈을 가지고 멀리 가버렸으나 행선지는 판명되며 분실물은 건천의 물상으로 보아 둥근 원탁 등에 쌓여 있어 잊어 버렸다. 병은 다리·안질·고열·정신혼란으로 중태고 육충괘가 돼 위험하다. 대거이재(大車以載)의 효사의 뜻에서 장의차에 실려 나가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날씨는 쾌청하고 여름에는 가뭄이지만 양(陽)이 극에 달해 금방 비가 온다.

대유괘 구삼의 효사는 ‘공용향우천자 소인불극’(公用享于天子 小人不克)이다. 즉, ‘제후, 공들이 천자에게 바치고 형통함을 얻으나 소인은 탐욕과 의심이 많아 바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즉, 구삼은 내괘의 지방 제후로서 천자로부터 잔치에 초청받아 조공과 충성을 받치고 대신 대접받고 폐백과 영토를 하사 받아 형통하게 되나, 만일 구삼이 탐욕의 소인이라면 육오가 베푸는 잔치를 의심해 잔치에 참석하지 않고 오히려 반역을 도모하는 위험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효사의 ‘공용향우천자’(公用享于天子)의 의미는 제후가 백성들이 농사를 지우면 세금을 거둬 천자에게 바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인이라면 탐욕과 의심이 많아 세금을 바치지 않고 자신의 탐욕을 채우고 천자로부터 명예나 지위를 얻지 못한다. 소인의 경우를 상전(象傳)에서는 ‘소인해야’(小人害也)라 해 소인에게는 해가 된다고 했다. 구삼이 변하면 화택규(火澤?)가 돼 남과 불화 분쟁이 발생하고 자기의 권세를 넓히기 위해 병력을 비축해 싸우려 하나 이기지 못하니 이를 경계하기 위해 소인은 ‘이기지 못한다’고 해서 ‘소인불극’(小人不克)이라 했다.

득괘해 대유괘 구삼을 얻으면 운기 등은 상당히 성대하고 자신의 가문을 윤택하게 하나 호사다마(好事多魔)의 시기다. 또한 공익을 위해 돈을 써야하고 이러한 기회가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접근하는 사람도 많은 때이다. 사람의 성격을 판단해 보면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지만 상당한 구두쇠로 재물을 쌓아 두기만 하고 쓸 줄 몰라 사람들로부터 원한이나 시기를 받는 사람이다. 따라서 구삼의 시기는 비우고 해탈하는 때로서 공익과 선을 위해 자신의 재물을 많이 쓰면 쓸수록 후에 길(吉)을 얻는다. 사업·거래 등에서는 자력이 풍부하므로 상당히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상대방에게 이익을 주면 오히려 더 큰 이익이 있고 재물을 지키기 위해 아까와 하면 재물도 지키지 못하고 인간관계도 다툼이 발생하니 통 큰 배짱으로 베풀어야 한다. 취업과 전업은 자부심이 강해 생각대도 되지 않으나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다. 혼인도 자존심이 강하고 이상이 높아 성사되지 않고 잉태는 절제를 지키지 못하여 고통이 따른다.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가출인은 많은 돈을 가지고 나가 돌아올 기미가 없으며 분실물은 망실되고 찾기 힘들다. 병은 폐·호흡곤란·담해·허리통증 등 색정이 원인일 수 있고 약효가 없고 어려운 상태다. 날씨는 약간 흐릴 듯하나 맑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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