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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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석류 박영자 시

  • 입력날짜 : 2018. 05.23. 19:25
고향 갈대 숲

하얀 갈꽃 피면

낮에는 숨은 달

담홍색 석류 익어가고


절로 빠개어져

알알이 터져 나온 홍보석

이유 없이 울어버린

내 젊은 날의 초상화


한 알 한 알 맛보노라면

새큼 달큼 감기는 두 눈에

어리는

그 얼굴 그 하얀 이


육관화 떨어진 자리

자욱자욱 가을이 익어

깨어진 내 마음


그 누가 가져갔나!

<해설>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시조 시인 조운의 ‘석류’를 연상케 하는 작품이다. 석류는 고향집 마당에 한 두그루씩 있기 마련이다. 가을에 벌어진 틈새로 드러난 빨간 석류알은 입안 가득 신맛을 돌게 한다. 그 맛은 기억을 환기시켜 어릴적 추억들을 사진첩 사진처럼 펼쳐 보인다. 거기에는 분명 얼굴 붉어질 사연도 있을 터.

<약력> 계간 문학예술 시 등단,월간 수필문학 수필 등단, 시집 ‘아름다운 인연’,수필집 ‘순백의 향기’,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문인협회 회원, 국제PEN클럽 회원, 서은문학 징검다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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