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7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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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차량 온 몸으로 막아 아이들 구해
진도군청 황창연 주무관

  • 입력날짜 : 2018. 06.12. 20:15
진도군청 소속 공무원이 퇴근길에 경사로에서 굴러가던 차량을 온 몸으로 막아 아이들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진도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30분 진도읍 한 아파트 단지 입구 앞. 내리막길인 아파트 입구에서 아이들을 태운 차량이 갑자기 뒤로 굴러 내려가기 시작했다.

차량 안에는 학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아이들 5-6명이 타고 있었지만, 운전석에 운전자는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과 주위에 있던 학부모들은 깜짝 놀라 ‘도와주세요. 살려 달라’고 비명을 질렀다.

마침 퇴근해 이곳을 지나던 진도군청 황창연 주무관(50)은 아이들이 차 안에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고 급하게 뛰어갔다.

황 주무관은 자신의 몸으로 차를 가로 막으면서 가까스로 차 문을 열었고 한 발로 브레이크를 밟으며 다른 한 발로는 땅을 지탱해 차가 조금이라도 덜 내려가도록 했다.

이어 중립 상태의 기어를 주차로 바꾸고 주차 브레이크도 걸자, 돌진하듯 굴러내려 오던 차량이 건너편 상가를 들이 받기 전에 가까스로 제자리에 멈춰 섰다.

이 길은 117세대 400여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앞으로 정문 70m 아래에 군도 9호선이 바로 인접해 있어 퇴근시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이다.

황씨가 아니었으면 자칫 아이들이 탄 차량으로 인해 2·3차의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아이들의 부모들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생명의 은인’이라며 고마워했다.

황 주무관은 차량을 막는 과정에서 허리와 갈비뼈 등을 크게 다쳐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고 목포에 있는 대형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사해 다행이다”며 활짝 웃었다./진도=박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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