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7일(월요일)
홈 >> 기획 > 同人 선생의 易經 강좌

[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80) 육십사괘 해설 :16. 뇌지예(雷地豫) 下
““유예(구사), 정질 항불사(육오), 명예 성유투 무구(상육)”
〈由豫, 貞疾 恒不死, 冥豫 成有渝无咎〉

  • 입력날짜 : 2018. 06.25. 19:13
예괘의 구사는 ‘유예 대유득 물의 붕합잠(由豫 大有得 勿疑 朋盍簪)’이다. 즉 ‘말미암아 즐겁다. 크게 얻음이 있으니 의심치 말라, 뜻이 맞는 친구들을 모으고 합한다’는 뜻이다. 구사는 성괘주로서 유일한 양효이니 중음(重陰)들이 몰려와서 예락(豫樂)를 구한다. 구사는 예괘의 성괘주이니 오음으로부터 중망(衆望)을 얻어 ‘이건후행사’(利建侯行師)라는 큰일(大事)을 사령하는 주인이다. 그러나 오효에 자리하지 않고 오효 아래에 위치하니 구사의 세력이 커지면 군위를 능가하는 의심이 생긴다. 따라서 육오는 구사가 왕위를 찬탈할까하는 의심이 일어나나 ‘의심하지 말라(勿疑)’고 효사에서는 경고하고 있다. 만일 구사가 왕위찬탈을 도모하면 구사효는 양변음(陽變陰)해 순음(純陰)의 곤괘(坤卦)가 돼 모든 예락은 전부 땅으로 돌아가 버리게 되기 때문에 구사는 배반이나 찬탈을 꾀하지 않는다. 따라서 구사는 육오가 의심하지 않으면 유예를 지키고 간다. 그래서 효사에 의심하지 않으면 하나의 비녀가 모든 머리를 묶는 것(朋盍簪)처럼 일양을 가지고 중음을 묶는 자연의 현상으로 멈추게 되니 구사가 야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구사의 자리는 잔치나 상가, 운동경기 등 사람이 모이는 자리, 놀고 집회하는 자리는 좋으나 어떤 일을 크게 이루는 데는 ‘나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 까닭은 효사에 ‘붕합잠’이라 했으니 내가 뜻이 맞는 친구를 하나로 합하는 일은 행하나 내가 친구를 밀어주는 것이고 내가 승진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승진한다는 것이다.

효위(爻位)와 효간(爻間)의 관계를 살펴보면 구사는 육오의 군위를 위해 순종시봉(順從侍奉)하는 자리로서 음효의 자리에 음이 있기 때문에 허물이 없다. 만일 음위에 양효가 있으면 군위를 능멸하고 부정하는 뜻을 담고 있어 월권(越權)을 행사할 수 있다. 초육은 구사와 응(應)해 구사의 비호(庇護)를 받아 분에 넘치는 행동을 해 흉하고 오음은 힘이 미약해 구사를 따를 수밖에 없다. 구사가 놓여 있는 상황은 만일 구사가 권력의 핵심 자리에 오르면 새 시대가 도래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유컨대 국가 전체가 침체해 있는 상황에서 건실하고 실력 있는 자가 차기 대통령으로 물망에 올라 모두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라 할 수 있다.

점해 구사를 얻으면 당자(當者)는 주인, 사장이라기 보다는 지배인 등과 같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거나 아버지나 남편 등에게 의지해야 할 때다. 본인은 책임을 짊어질 지위에 대신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으며 또한 당자(當者)는 신용이 두텁고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으며 스스로 헤쳐 나갈 역량이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 그 자리를 맡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사업·거래·지망 등의 운기는 일관된 방침을 굽히지 말고 상대를 의심하지 않으면서 일관성 있게 추진하면 통달한다. 전업, 이직(離職)은 의미 없다. 혼인은 상대가 너무 많고 소문 등에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에 더디게 진행되며, 잉태는 유산의 우려가 있고 산기(産期)가 임박했으면 순산이다. 가출인이나 기다리는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으나 오랫동안 소식이 없으면 땅으로 돌아갔고 분실물은 흩어져 버렸다. 병은 출혈다과, 쇠약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나 오랫동안 원기를 잃지 않으면서 현재에 이르러 있다면 평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날씨는 눈, 비는 그쳤으나 흐린다.

육오의 효사는 ‘정질 항불사’(貞疾 恒不死)다. 즉, ‘고질병에 걸렸으나 항구하게 존속해 죽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오호는 양이 있어야 할 자리인데 음이 있어 약한 군주(君主)가 돼 구사의 제재(制裁)를 받고 있다. 이렇게 불쾌하고 부자유스러운 것을 ‘정질’(貞疾)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원래 괘의 주인은 이효나 오효가 돼야 하는데 괘를 생기게 하는 성괘주(成卦主)는 구사이고 정괘주(定卦柱)는 육오다. 괘의 주인인 정괘주 육오는 음으로서 군위에 있고 양강(陽剛)의 위에 있기 때문에 군위가 무력해 자신의 무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는 없으나 중(中)을 득하고 있기 때문에 구사는 야심을 갖고 육오를 침벌(侵伐)할 수 없다. 그래서 효사에서 ‘의심하지 말라(勿疑)’했고 그러나 구사의 양강한 힘을 육오는 인정할 수 밖에 없어서 정질(貞疾)의 불쾌와 부자유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면 스스로 자신을 잃거나 멸망하지는 않는다. 결국 육오 자신은 힘이 없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위치에 있지만 중(中)을 얻고 있어서 항상(恒常)된 마음으로 불쾌나 부자유를 병이 있는 것처럼 당연히 생각한다면 자기를 잃거나 망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점해 육오를 얻으면 병은 있으나 죽지는 않는다. 지위는 높으나 밑에 있는 사람에게 실권을 맡겨버려 힘을 잃어 주인 행세하기가 어렵다. 아랫사람(구사)이 다섯 곳을 모아서 실권을 행사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업·거래·비람·이전·전업 등 운세는 생각대로 되지 않고 유력한 자의 반대로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지만 이것이 오히려 파멸을 막고 있다. 자신의 의견을 밀어 붙이고 관철하려하면 반드시 대패(大敗)한다. 혼인은 방해하는 자로 인해 이뤄지지 않고 잉태도 모태가 건강하지 않고 다른 병 등이 있어 어렵다. 기다리는 것은 장애가 있어 해결되기 힘들고 분실물은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는 수가 있으며 가출인은 도회지를 동경했거나 치병(治病)을 위해서 또는 손아랫사람의 놀림 때문에 가출했다고 볼 수 있으나 큰 탈은 없다(恒不死), 병은 고질병으로 오래가고 부절제(不節制)로 인해 병증이 악화되고 위험하다.

예괘의 상육의 효사는 ‘명예 성유투 무구’(冥豫 成有渝无咎)다. 즉. ‘기쁨과 즐거움이 어두움에 빠졌다. 이룸이 있으나 변함이 있으면 허물이 없다’는 뜻이다. 이제 예(豫)의 극(極)에 도달했고, 즐거움을 어두워질 때까지 탐해서 환락에 빠져 버렸다. 이제는 환락에 빠져 사리판단과 구별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명예’(冥豫)라 표현했고 상전(象傳)에서는 예가 ‘어찌 오래 갈 수 있겠는가’ 해 이를 ‘하가장야’(何可長也)라 했다. 여기서 ‘성’(成)이란 환락이 극에 달해 성취 중에 빠져 사멸(死滅)하는 것이지만 혹시 열예(悅豫)에 빠진 자신의 마음을 개선하고 단연전향(斷然轉向)하면 변괘 화지진(火地晉)은 ‘태양이 다시 지상에 떠오르는 상이니 그것을 면할 수 있다’해서 이를 ‘성유투’(成有渝)라 했다.

점해 상육을 얻으면 환락에 빠져서 도취돼 자기 자신을 잃어 버렸고, 자신이 좋아 하는 일, 취미, 편애하는 일 등에 빠져 파멸을 부르는 중대한 위험의 상황이다. 한 시라도 빨리 각성해 환락에서 빨리 빠져 나와야 한다. 나이 들어 젊은 이성에게 빠지거나 색정(色情)으로 집안에 문제가 있는 때이기도 하다. 사업·거래·지망 등도 파멸의 위험에 직면해 있고 희망이 없으며 재생의 방책을 강구해야 하고 신규의 일은 포기하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전, 전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종래의 불리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혼인은 흉하니 다른 인연을 구해야 하고 임산은 불임(不姙)이고 임산일이 임박했다면 부절제로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기다리는 일은 예정 변경이 있고 가출인은 여자문제로 가출했고 동반자살 우려가 있으며 분실물은 내일 다시 해가 떠오르면 찾을 수 있으나 시일이 지나면 못 찾는다. 병은 두통, 현기증, 의식불명 등으로 점차 깊어져 위독해 지고 의사의 치료가 틀릴 수 있다. 날씨는 해가 뜨고 맑다./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